일어나지 말래도 소풍가는 오늘은 좋은이가 일찍 일어 났습니다. 어릴적 학교에서 운동회를 하는 날, 소풍 가는 날은 엄마가 깨우지 않아도 일찌감치 일어나 김밥 싸는 걸 기웃거리며 한개씩 얻어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설레였던 마음은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것 같습니다.
"엄마! 근데 입에 쏙! 들어가게 쬐그맣게 싸주세요 네?"
"어 그래....이렇게?"
"네. 이히 우리 엄마 되게 이쁘게 싸신다."
김밥을 다 싸고는 썰어서 도시락 통에 물이랑 과자랑 음료수랑 넣었습니다. 집에 돌아올 차비를 가방에 넣어 주고 더 보태어 500원짜리 동전을 손에 쥐어 주며 사먹고 싶은 것 있으면 사먹으라 했지요. 500원 가지고 뭘 사먹겠냐구요? 아닙니다. 학교 앞 문방구에 가면 100원 200원짜리 별의별것이 다 있지요. 아뭏든 그랬더니 좋은이가 하는 말,
"엄마! 근데 나 뭐 사먹어야 돼? 어떤거 사먹냐구요~!"
"뭘 사먹냐니. 학교 앞에 가면 사먹을게 천진데 그 중에 먹고 싶은거 사먹으면 되지!"
"그래두~~!"
뭘 사먹어야 될 지 몰라하는 모습이 걱정 되기도 하고, 그런 것까지 선택해 줘야 하는지 답답하기도 해서 일단은 500원을 가지고 가라고 하고는 정류장으로 올려 보냈습니다. 학교에 가면 다른 친구들 사 먹는것 보면 저도 그래도 사먹겠지 하는 마음으로요.
오후 일찍 집에 돌아온 좋은이에게 그것이 제일 궁금하여 물어 보았습니다.
"엄마가 500원 준 걸로 뭐 사먹었어?"
"500원이요? 그거 안사먹었는데요? 그냥 아침에 아빠한테 드렸어요!"
"메야? 근데 아빠는 시치미 뚝 떼고 있지?"
결국은 그렇게 되었습니다. 사먹는걸, 아니 돈 쓰는 걸 가르쳐야 마땅한 건지, 아니면 그냥 놔둬도 될런지 헷갈립니다.
"엄마! 근데 입에 쏙! 들어가게 쬐그맣게 싸주세요 네?"
"어 그래....이렇게?"
"네. 이히 우리 엄마 되게 이쁘게 싸신다."
김밥을 다 싸고는 썰어서 도시락 통에 물이랑 과자랑 음료수랑 넣었습니다. 집에 돌아올 차비를 가방에 넣어 주고 더 보태어 500원짜리 동전을 손에 쥐어 주며 사먹고 싶은 것 있으면 사먹으라 했지요. 500원 가지고 뭘 사먹겠냐구요? 아닙니다. 학교 앞 문방구에 가면 100원 200원짜리 별의별것이 다 있지요. 아뭏든 그랬더니 좋은이가 하는 말,
"엄마! 근데 나 뭐 사먹어야 돼? 어떤거 사먹냐구요~!"
"뭘 사먹냐니. 학교 앞에 가면 사먹을게 천진데 그 중에 먹고 싶은거 사먹으면 되지!"
"그래두~~!"
뭘 사먹어야 될 지 몰라하는 모습이 걱정 되기도 하고, 그런 것까지 선택해 줘야 하는지 답답하기도 해서 일단은 500원을 가지고 가라고 하고는 정류장으로 올려 보냈습니다. 학교에 가면 다른 친구들 사 먹는것 보면 저도 그래도 사먹겠지 하는 마음으로요.
오후 일찍 집에 돌아온 좋은이에게 그것이 제일 궁금하여 물어 보았습니다.
"엄마가 500원 준 걸로 뭐 사먹었어?"
"500원이요? 그거 안사먹었는데요? 그냥 아침에 아빠한테 드렸어요!"
"메야? 근데 아빠는 시치미 뚝 떼고 있지?"
결국은 그렇게 되었습니다. 사먹는걸, 아니 돈 쓰는 걸 가르쳐야 마땅한 건지, 아니면 그냥 놔둬도 될런지 헷갈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