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우재(인숙이와 용우가 사는 집) 호려울마을2단지 201동 1608호 창 밖으로 보이는 금강 이응다리 모습을 매월 1일에 찍습니다^^ 클릭하면 지나간 사진을 볼 수 있어요

울지 않아 다행

해바라기 이인숙............... 조회 수 2075 추천 수 0 2002.07.25 20:2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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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을 했지만 7월말까지는 특기 적성 프로그램이 있어서 좋은이가 학교엘 나가야 한다.
어제는 종이접기를 하는 날이라서 점심을 먹고 나가봐야 했다.
1학기동안 내내 버스를 타고 다녔지만 엄마의 걱정에 난 또 한번 다짐을 시킨다. 절대로 모르는 사람이 엄마한테 데려다 준다고 꼬셔도 차를 따라 타면 안되고, 어부동 오는 차는 몇 번 버스인지도 다시 확인을 한다. 남편이 또 걱정 걱정이라고 옆에서 핀잔을 주어도 난 아랑곳하지 않았다.
갈 때 낼 버스비 300원, 종이접기 재료값 500원, 비디오테잎을 빌린다고 해서 1000원, 먹고 싶은 것 있으면 사먹으라고 300원, 올 때 버스비 300원 이렇게 좋은이한테는 좀 많다 싶을 만큼 동전을 헤아려 작은 빨간 동전지갑속에 넣어 주었다. 꼭 쓸때만 꺼내서 쓰고 동전지갑 손에 들고 다니면 안된다고 몇번이나 당부를 했다. 아이들이 돈을 달라고 하는데 안된다고 차비 해야 한다고 아무리 그래도 뺏어 가서는 주지 않더라는 것이다. 그런 일이 있어서 꼭 가방에 넣으라고 항상 이야길 한다. 대답은 철석같다.

오늘에서야 남편이 이야길 한다. 좋은이보고 동전지갑 어쨌냐고 물어 보라는 것이다. 잃어버린 것이다.
"너 그럼 비디오 테잎은 어떻게 빌려 왔어?"
"그건 빌렸는데 차 탈 때 보니까 없어졌어요!"
아이구! 그렇게나 신신당부를 했건만! 하긴, 좋은이가 뭐 잃어 버리는 것이 한 두번인가! 비오는 날 우산 들고 나갔다 하면 올 때는 빈 손이고 며칠전 캠프에 다녀와서는 가지고 갔던 색연필, 갈 때 비가와서 가지고 간 우산을 또 놓고 왔다. 어쩜 아빠를 쏙 빼 닮았는지......
여하튼 그래서 차비는 어떻게 냈냐고 하니까 마침 어부동 들어오시는 어부동상회 양집사님이 타고 계셔서 지갑 잃어버렸다고 차비 내달라고 했단다. 내 참! 어처구니가 없어서...한편으론 잃어버렸다고 당황하며 울지 않고 아는 분한테 그렇게 말 할 줄 알았던 좋은이가 대견하기도 했다.

그런데 도대체 잃어버린게 몇개나 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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