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우재(인숙이와 용우가 사는 집) 호려울마을2단지 201동 1608호 창 밖으로 보이는 금강 이응다리 모습을 매월 1일에 찍습니다^^ 클릭하면 지나간 사진을 볼 수 있어요

주일 아침에

해바라기 이인숙............... 조회 수 2150 추천 수 0 2002.09.15 09:33:43
.........
이른 아침 집 앞 밤나무 밑에 나가 보니 밤새 알밤이
쏙 쏙 빠져 떨어져 있었다.
정말 줍는 재미다.
알밤을 입에 하나 물고 들켜 버린 청솔모가
기척을 느끼자 나무 꼭대기로 올라가
다른 나무로 건너 뛰어 도망친다.
'야, 안그래도 된단다. 난 널 잡으로 온 사람이 아니야...'
몇개를 작은 비닐 봉지에 주워 담고는
떨어져 있는 밤톨 나머지는 그냥 놔두었다.
청솔모가 다시 오면 가져 갈 것이다.
상쾌한 아침 공기에 들려오는 새의 노래소리가
주일 아침을 기쁘게 한다.
밤을 지키던 풀벌레들도 주일의 아침을 노래한다.
떨어진 밤톨을 줍는 재미도 하나님이 주셨는데
오늘 하나님께 예배하고 말씀으로 나를 채우는
달고 오묘한 기쁨을 큰 선물로 허락하신
아버지께 감사를 드린다.
자칫 지루함과 하품으로 세월을 소비할 수도 있는
시골의 고요함
나를 잘 관리하고 다스리는 훈련이 되어 있지 않으면
한 없는 의기소침과 의욕상실로 나를 망가뜨리기 쉽다.
그러나 또한 이곳은 내가 하나님을 홀로 만날 수 있는 곳이며
그분께로 향한 열망과 사랑을
순수하게 가질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풀잎 하나에서조차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과 은혜는 충만하다.
우리집 밭에 채소 잎을 갉아 먹는 메뚜기와
손톱만한 벌레에서도
하나님은 나에게 말씀하고 계신다.

이제 피부에 닿는 아침 바람이 제법 쌀쌀하다.
긴 옷을 입을 때가 되었나보다.

댓글 '4'

윤집사

2002.09.15 13:51:52

샬롬! 안녕하세요 사모님
그런데 청솔모가 무엇인지 알고 싶군요, 내용으로 보아서는 짐승의 이름 같은데....

최용우

2002.09.15 20:35:15

다람쥐와 비슷한 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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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숙

2002.09.15 23:29:52

캘리포니아는 무사하죠? 오랫만에 뵙게 되어 반갑고 좋습니다.

윤집사

2002.09.16 05:50:43

샬롬! 최전도사님 & 사모님
하루도 안빠지고 좋은이와 밝은이네집 구경(?)을 하고 가지만 글을 올리기는 정말 오랜만입니다. 수해에 큰 피해는 없으셨는지요. 이곳 미주 동포들도 사랑의 나눔에 많은 동참들을 하고 있답니다. 저희가 섬기는 공동체에서도 본국에서 수재를 당하신분들을 위하여 다음주간에 특별헌금시간이 있답니다. 아픔도 함께 기쁨도 함께! 이것이 진정 예수님이 원하시는 이땅에서의 삶의 자세가 아닐까요....중추절이 며칠남지 않았군요. 저희들은 명절도 잃어버리고 산지 오래 되었답니다. 좋은 시간들이 되시기를 기도 드리며
캘리포니아에서 윤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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