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친정에 갔다가 친정엄마가 싸주신 청국장을 끓였다.
청국장은, 먹는건 좋은데 집안에 밴 냄새가 쉬이 가시지 않는게 문제다.
아니나 다를까~ 저녁시간 어린이프로를 보고 있던 좋은이가 방에서 좇아 나오면서
"엄마! 엄마 근데 도대체 이게 무슨 냄새예요? 어디서 발냄새가 자꾸 나요!"
"발냄새? 야임마, 맛있는 청국장 보고 무신 발냄새!...허긴, 나도 어릴적에 그랬는데..."
코를 틀어 쥐고 손부채를 부쳐가며 숨도 헐떡 거리는 좋은이를 보며 웃음이 난다.
니가 청국장 맛을 알어?~
외할머니께서 메주를 가져다 주시면서 덜 떴으니 따뜻한 방에 나두라고
해서 나뒀었는데 어린 맘에 그게 얼마나 싫던지...
청국장 막상 먹으면 맛있지만 다 큰 지금도 싫은데...
좋은이 맘 백번 이해합니다..
좋은이의 수두는 다 나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