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월 22일 수요일 날씨 하루종일 눈
이른아침부터 어둡더니 이내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엊그제는 함박눈이 펑펑이었는데 오늘은 사라락거리는
작은 눈이다. 쉬질 않고 오니 눈에 보이는 곳 모두 하얗다.
"좋은아 너 나가서 마당좀 쓸래?"
"마당이요? 네 알았어요!"
마당쓰는 재미가 아니라 눈 온날 밖에 나간다는게 좋은가보다.
한참을 사람다닐 길만 내놓더니 운동장에 가서 놀겠단다.
"그래 가서 놀아라."
창문을 통해 보았더니 혼자서 눈사람을 만들고 있다.
운동장에 돌아다니는건 늙은 수탉 한마리와 고양이, 개다.
시내에 볼 일 있어 나가는 남편이 한마디 한다.
"자기도 나와서 눈 맞아봐 얼마나 좋은데..."
"아까 다 맞았는걸. 많이 맞으면 머리에 이 생겨!"
정말 멋없는 말.
견학을 가기로 한 날 밝은이는 눈길에 괜찮은지 모르겠다.
모두 무사히 돌아 오기를!
**한참후 뒷얘기
밝은이는 유치원 차가 두시간 걸려서 오다가 중간에 결국엔 못
들어오고 동네에서 체인을 칭칭 감은 차가 설설 거북이 속도로
가서 아이들을 데려 오는데 합해서 무려 네시간이 걸렸다.
남편은 가방메고 대전으로 나가려고 두시간 버스 기다리다가
점심 이후 아예 버스가 들어 오지 않는다는 소식을 듣고선
그냥 내려왔다.
겨울철 눈이 많이 오면 우린 고립이 된다.
이른아침부터 어둡더니 이내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엊그제는 함박눈이 펑펑이었는데 오늘은 사라락거리는
작은 눈이다. 쉬질 않고 오니 눈에 보이는 곳 모두 하얗다.
"좋은아 너 나가서 마당좀 쓸래?"
"마당이요? 네 알았어요!"
마당쓰는 재미가 아니라 눈 온날 밖에 나간다는게 좋은가보다.
한참을 사람다닐 길만 내놓더니 운동장에 가서 놀겠단다.
"그래 가서 놀아라."
창문을 통해 보았더니 혼자서 눈사람을 만들고 있다.
운동장에 돌아다니는건 늙은 수탉 한마리와 고양이, 개다.
시내에 볼 일 있어 나가는 남편이 한마디 한다.
"자기도 나와서 눈 맞아봐 얼마나 좋은데..."
"아까 다 맞았는걸. 많이 맞으면 머리에 이 생겨!"
정말 멋없는 말.
견학을 가기로 한 날 밝은이는 눈길에 괜찮은지 모르겠다.
모두 무사히 돌아 오기를!
**한참후 뒷얘기
밝은이는 유치원 차가 두시간 걸려서 오다가 중간에 결국엔 못
들어오고 동네에서 체인을 칭칭 감은 차가 설설 거북이 속도로
가서 아이들을 데려 오는데 합해서 무려 네시간이 걸렸다.
남편은 가방메고 대전으로 나가려고 두시간 버스 기다리다가
점심 이후 아예 버스가 들어 오지 않는다는 소식을 듣고선
그냥 내려왔다.
겨울철 눈이 많이 오면 우린 고립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