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숙이와 용우가 사는 집 마당에 있는 장독대의 모습을 매월 1일에 찍습니다^^"

아침

해바라기 이인숙............... 조회 수 1975 추천 수 0 2003.02.17 08:35:59
.........
2003년 2월 17일 월요일

강아지 별이가 있어서 아이들 아침잠 깨우는 일이 수월해졌다.
열번 이름을 불러야 할 것을 이제 다섯번만 부른다. 일어나면서도
별 짜증없이 일어난다. 마치 가족중 한사람을 대하듯 아이들은
일어나면서 "별이야! 잘잤니? 엄마, 별이가 일등으로 일어났어요?"
한다.

오늘은 밝은이가 유치원에 가져갈 것이 많다.
토요일날 우편으로 들꽃편지를 발송하고 나서 얼마가 남았다.
집에 무슨 물건만 있으면 남 가져다 주기 좋아하는 밝은이가
이번에도 들꽃편지 몇부를 챙긴다.
"그거 뭐하려고?"
"이거요 우리 건강반선생님 갖다 드릴려구요."
"그럼 하나만 가져가지 왜 몇개씩 넣고그래."
"사랑반선생님도 드릴거란 말이예요. 그리고 지혜반선생님하고
믿음반선생님도 줘야 돼요."
다 드려야지 하나만 가져가라고 해서 인상을 찌푸리며
볼멘소리를 한다.
"그래 그래 우리 밝은이 기특하네!"
지난 일년동안 모았던 원보도 챙겨서 넣어줬다.
호수는 38호까진데 중간에 같은 호수가 두번이어서
장수는 서른아홉장이다. 원보를 다 모으면 선물을 준다고 했다.
매일 도시락통과 원아수첩만 넣고 다녔던 가뿐한 가방이
오늘은 선생님께 드릴 선물로 묵직하니 기분이 좋은가보다.
"엄마! 오늘 노란잠바 입고 갈래요!"
아이들이 대부분 그렇듯 노란색깔의 옷이 잘 어울리는 밝은이는
노란 잠바를 입고 노란 바지를 입고 노란 가방을 메고 유치원엘
갔다.
올해부터는 원복을 입는다고 하는데 그러면 이제 옷가지고
아이하고 아침마다 실갱이 하는 일은 없겠다.
"엄마! 나 봄되면 청바지 사주세요!"
"청바지? 청바지 입고 싶니?"
"우리반에 청바지 입은 애들이 많단 말이예요!"
다른 아이들이 갖고 있는 물건 있으면 갖고 싶은것, 지난 겨울부터
밝은이는 청바지를 사달라고 내내 졸랐다.
잊어먹고 있는줄 알았는데 아니구만!
'그래 올봄에 청바지 사주마!'

좋은이는 학교에 밝은이는 유치원에 가고 난 아침,
남편은 작업실로 나가고 혼자서 마음이 여유롭다.
이제부터 청소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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