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우재(인숙이와 용우가 사는 집) 호려울마을2단지 201동 1608호 창 밖으로 보이는 금강 이응다리 모습을 매월 1일에 찍습니다^^

엄마! 이리좀 와보세요!

해바라기 이인숙............... 조회 수 1940 추천 수 0 2003.02.26 13:3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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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2월 26일 수요일 날씨 흐림

좋은이는 봄방학을 했고 밝은이도 수료식을 해서
3월이 되기까진 시간 여유가 있다.
우리 식구들은 다들 올빼미띠인지 밤 늦게 잔다.
그래도 학교에 가야할 때는 시간을 맞추어야 하지만
지금은 시간 맞춰 나가야 한다는 부담이 없어서인지
어른들도 아이들도 좀 늦게 일어난다.
제일 심심한건 강아지 별이다. 방안에 못들어오게 하니까
좁은 거실에서 왔다 갔다 하다가 인기척이 나면 방문에
코를 들이대고 킁킁킁 왈왈 짖어댄다. 자기랑 놀아달라는 거다.
옷을 주섬 주섬 입고서 이불을 개 얹었다.
좋은이와 나는 배가 고파도 굶거나 참는 편이고 밝은이와 아빠는
참지를 못한다.
조금만 늦으면 밥도 안차려 준다고 성화를 댄다.
오늘도 일어나자마자 배가 고프다는 밝은이가 주방으로 가서
혼자 덜그럭거린다. 남편과 할 이야기가 있어서 잠시 앉은 사이
계속해서 부스럭 부스럭 덜그럭 덜그럭...
잠시후 밝은이가
"엄마! 그런데 잠깐만 와보세요!"
"왜? 쫌 있다 갈께!"
"아니, 지금 빨리 와보라니까요?"
내손을 잡아 끄는 밝은이를 따라 주방으로 갔더니 밝은이가
쌀그릇을 보여준다.
"어? 이게 뭐야? 밝은이가 쌀 씻었어?"
"히히 네! 밥통에 밥이 없고 배고파서 제가 씻었어요."
쌀알은 여기저기 흩어져 있고 쌀바가지에 하얀 쌀이
밝은이의 손에 씻겨져 있었다.
"아이구 우리 밝은이 이쁜짓 했네!
알았어, 엄마가 얼른 밥 해줄께?"
쌀을 더 퍼서 씻어 압력솥에 앉혔다.
오늘 아침밥은 밝은이가 씻어서 더 맛있을것 같다.

댓글 '1'

한빛

2003.03.06 12:07:16

밝은이가 넘 사랑스럽고 이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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