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숙이와 용우가 사는 집 마당에 있는 장독대의 모습을 매월 1일에 찍습니다^^"

까치가 춤을 춰요!

해바라기 이인숙............... 조회 수 2049 추천 수 0 2003.03.04 21:2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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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3월 4일 화요일 날씨 맑지만 차가움

오늘은 밝은이가 유치원 입학식을 했다. 재원생이긴 하지만 6세반에 올라가면서 작년 1년 수료식을 하고 올해 다시 입학하는 것이다.
입학 첫날, 많은 아이들이 중고생 언니 오빠같은 차림의 원복을 입은걸 보니 모두가 예쁘고 귀여워 보인다.
아침마다 바쁜시간에 옷가지고 실갱이를 1년을 하다보니 원복이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을 했더니만 나만 그런게 아니라 대부분 엄마들의 한결같은 의견이어서 유치원에서도 원복을 입기로 결정을 한 것이다. 좀 넉넉한것을 입혔어도 올 1년이면 내년엔 못입을것 같다. 워낙 한참씩 크는 아이들이라서.
입학식으로 오늘은 마치고 내일부터 정상 수업에 들어간다고 했다.
어부동에서 함께 갔던 영래 엄마의 차를 타고 집에 돌아왔다.
차가운 바람에 나는 목도리까지 하고 갔는데, 원복이 너무 좋은 밝은이가 입었던 잠바도 벗어 엄마에게 주고는 신이나서 집으로 내려간다. 손에는 이백원짜리 녹는 껌이라나 뭐라나 하는걸 하나 들고서...
"엄마! 저것좀 보세요! 까치가 춤을 춰요!"
"어? 어디 어디!"
세상에 즐거운 일이 많은 밝은이가 까치가 춤을 춘다며 좋아라 한다.
그러고 보니 나는 한번도 새들이 춤을 춘다고 생각해 본적이 없는데 밝은이의 눈은 역시 즐거운 눈이야!
올 1년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유치원 생활 잘하거라!


[밝은이의 잠자는 기도]

예순님! 오늘 즐거운 날 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늘은 많이 추웠어요. 내일은요 차갑지 않게 해주시고
구름도 없게 해주시고 태양이 많이 비추게 해주세요.
그리고 우리 가족 지켜 주세요.
엄마도 잘 자라게 해주시고 아빠도 잘 자라게 해주시고
언니도 잘 자라게 해주세요. 우리 유치원 친구들도 잘 자라게
해주세요. 모두 잘 살게 해주세요.
그리고 오늘밤에 무서운 꿈 안꾸게 해주세요.
사랑반 애들도 착한사람 되게 해주세요. 함부로 물건 안만지게 해주세요.
그리고 우리 별이도 잘 자라게 해주세요!
예순님 이름으로 기도 드렸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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