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우재(인숙이와 용우가 사는 집) 호려울마을2단지 201동 1608호 창 밖으로 보이는 금강 이응다리 모습을 매월 1일에 찍습니다^^

허리띠

해바라기 이인숙............... 조회 수 2315 추천 수 0 2003.03.12 10:46:15
.........
2003년 3월 12일 수요일 날씨 맑음

"여보, 이거 이제 버려도 돼요?"
글을 쓰고 있던 남편에게 허리띠를 보이며 물었더니 얼른 와서는 허리띠를 나꿔챈다.
"아니 이걸 왜버려, 아직도 한참이나 더 사용해도 되것구만!"
"아니 도대체 이게 몇년이나 된거야, 조금 있으면 끊어지겠네."
남편의 허리띠는 하도 오래되어서 잡아 당기면 뚝! 하고 끊어질것만 같다. 그러니까 내가 결혼할때도 그 허리띠를 하고 있었으니까 최소한 10년에다가 한참 총각때부터 사용하던 것이라고 하니 허리띠로선 골동품 수준이 아닌가!
그간 몇번 다른 허리띠를 사서 쓰긴 했지만 금새 망가지고 지금 버리려고 벼르고 있는 이 허리띠만 남았다. 그렇다고 이 허리띠를 잘 사용하지 않고 고이 모셔 두어서 이리 오래 간것이 아니다. 빨래 할 때를 제외하곤 거의 남편의 허리에 붙어 있었다.
남편은 무엇이든 싫증을 내지 않는다. 줄기차고 한결같다. 잘 참을줄 알고 여유롭다. 외골수에 어느정도의 괴팍스러움으로 함께 사는 내가 답답할 때도 있지만 타고난 평화스런 기질 때문에 따지기 좋아하고 급하고 형편없는 내 모습들을 잘 받아준다.

남편의 나온배를 감당하느라 허리띠가 수고했을 터인데 그 낡은 허리띠를 두르고 사무실로 올라갔는지 남편이 보이질 않는다.

댓글 '3'

신명희

2003.03.13 11:19:21

그 ....허리띠가 전도사님의 허리를 받찰려면 고생이 많으시겠어요.....더 이상 불어나지 않도록 사모님께서 어덯게 좀 하셔야 할것 같은디........

이인숙

2003.03.13 20:56:50

집사님, 안오셔서 입국하시고 나서 병나신줄 알았어요. 현지 소식은 김광현선교사님 들어오시면 자세히 듣기로 할께요.
그 허리띠 조만간 제가 몰래 버리려고 하는데, 비밀입니다.

최용우

2003.03.15 21:31:18

머시 비밀여? 그 허리띠만 계속 감고 댕길 것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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