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고나서 작은 칼과 비닐봉지를 들고 집앞으로 나갔습니다.
사방천지가 산인 이곳에서 계절을 느끼는 것은 빠르지요.
쑥이 엄지손가락 크기만큼 올라왔네요.
들리는 소리라곤 새들의 노래소리,
살랑이는 바람소리,
가까운 곳인듯 따다다닥 딱다구리가
나무에 구멍을 뚫는 소리도 들립니다.
먼곳에서 '꼬끼요오~~ ' 하고 닭울음 소리도 납니다.
한참을 뜯은것 같은데도 그 양은 잘 불어나질 않습니다.
쌓아두고 먹을것도 아닌데, 필요하면 또 뜯어다 먹지 뭐 하고
들어왔습니다.
오늘은 쑥향기를 사모님들께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