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한 이틀 심한 몸살을 하고 완전히 낫지 않은 몸이 계속해서 무겁기만 했다.
아이들 챙기고 겨우 겨우 청소하고 겨우 겨우 밥해 먹고...
바구니에 한가득 쌓여 넘쳐나는 빨래를 힐끗거리며 바라만 보았지
빨아야 되겠다는 부담감만 있고 선뜻 손이 가질 않는다.
오늘은 새벽부터 일어나 소풍을 간다는 밝은이의 김밥을 만다.
'어제도 내내 고구마줄기 가지고 씨름을 했는데 에구...몸이 왜이리 쳐지냐...'
"원숭이 학교에 가서 원숭이 잘 보고 와 엄마한테 이야기해줘야 한다 알았지?"
아이들이 가고 난뒤 들었던 빗자루를 다시 내려놓고 이불을 편다.
아무래도 좀 자야 할 것 같다.
얼마를 잤을까! 누군가 '계세요?' 하고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잠이 깼다. 몸은 일으켜 지지 않고 지체하다가 두드리던 사람은 돌아갔는지 기척이 없고 겨우 일어나 앉았다.
문 앞에 사각 티슈 한통이 놓여져 있다. 주유소 이름이 박힌 스티커가 붙여졌다. 아마도 근처에 기름 넣으러 왔다가 기름 채울때 안되었는가 들른 모양이었다.
'정말, 기름이 얼마나 남았지?'
기름통을 확인하니 아직 조금 남아 있다.
'하나님! 올 겨울 기름 떨어지는 일 없게 해 주세요...'
별이가 저를 좀 아는체를 해달라고 꼬리를 살랑거리며 날 보고 컹컹 짖는다.
넓디 넓은 곳에서 맘껏 뛰어 다니며 자라야 하는데 이렇게 매어 놓아 미안하다. 심심하지?
햇살이 따사롭다. 맑다.
마당에 있는 의자에 앉아 햇살을 쬔다.
몸의 무거운 기운이 햇살에 사라지는듯 하다.
오늘은 가을 햇살만으로 족하다.
아이들 챙기고 겨우 겨우 청소하고 겨우 겨우 밥해 먹고...
바구니에 한가득 쌓여 넘쳐나는 빨래를 힐끗거리며 바라만 보았지
빨아야 되겠다는 부담감만 있고 선뜻 손이 가질 않는다.
오늘은 새벽부터 일어나 소풍을 간다는 밝은이의 김밥을 만다.
'어제도 내내 고구마줄기 가지고 씨름을 했는데 에구...몸이 왜이리 쳐지냐...'
"원숭이 학교에 가서 원숭이 잘 보고 와 엄마한테 이야기해줘야 한다 알았지?"
아이들이 가고 난뒤 들었던 빗자루를 다시 내려놓고 이불을 편다.
아무래도 좀 자야 할 것 같다.
얼마를 잤을까! 누군가 '계세요?' 하고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잠이 깼다. 몸은 일으켜 지지 않고 지체하다가 두드리던 사람은 돌아갔는지 기척이 없고 겨우 일어나 앉았다.
문 앞에 사각 티슈 한통이 놓여져 있다. 주유소 이름이 박힌 스티커가 붙여졌다. 아마도 근처에 기름 넣으러 왔다가 기름 채울때 안되었는가 들른 모양이었다.
'정말, 기름이 얼마나 남았지?'
기름통을 확인하니 아직 조금 남아 있다.
'하나님! 올 겨울 기름 떨어지는 일 없게 해 주세요...'
별이가 저를 좀 아는체를 해달라고 꼬리를 살랑거리며 날 보고 컹컹 짖는다.
넓디 넓은 곳에서 맘껏 뛰어 다니며 자라야 하는데 이렇게 매어 놓아 미안하다. 심심하지?
햇살이 따사롭다. 맑다.
마당에 있는 의자에 앉아 햇살을 쬔다.
몸의 무거운 기운이 햇살에 사라지는듯 하다.
오늘은 가을 햇살만으로 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