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후에 시내에 볼 일 있어 나가는 남편에게
부탁을 했다.
"들어올때 파 한단 하고 빵 사다 주세요!"
"파? 무슨 파?"
"대파요 큰파 말야. 그리고 맛있는 빵요!"
남편은 중얼 중얼 입으로 빵과 파를 외운다.
무얼 사다달라고 부탁하면 나가서는 다 잊어먹고
자기 필요한 것만 사오고, 그래서 메모해 주면 메모해준 종이
잊어버려 엉뚱한거 사오고, 오늘은 두가지니까
잊어먹지 않겠지 하고 적어주지 않았다.
혼자서 계속 입으로 중얼 중얼 한다.
'큰파, 맛있는 빵!...큰파 맛있는 빵!......큰 파....'
한참을 그러더니 문을 열고 나가면서 하는 소리
'큰 빵, 맛있는 파, 큰 빵, 맛있는 파....'
'엥! 뭐라고? 큰 빵, 맛있는 파?'
일부러 저러겠지 싶어 뭐라고 얘기해 줄까 하다가
그만 두었다.
.
.
.
한시간 삼십분쯤 후
바스락 거리는 비닐봉지를 들여놓는 소리가 난다.
"잘 사왔어요?"
"그럼!"
봉지를 열어보니....그럼 그렇지!
큰파는 어쩌고 이 파가 이게 뭐야? 쪽파잖아...
"큰파가 얼마나 비싼데, 그거 천원 하길래 사왔어!"
그래도 빵은 안잊어먹고 제대로 사왔네.
부탁을 했다.
"들어올때 파 한단 하고 빵 사다 주세요!"
"파? 무슨 파?"
"대파요 큰파 말야. 그리고 맛있는 빵요!"
남편은 중얼 중얼 입으로 빵과 파를 외운다.
무얼 사다달라고 부탁하면 나가서는 다 잊어먹고
자기 필요한 것만 사오고, 그래서 메모해 주면 메모해준 종이
잊어버려 엉뚱한거 사오고, 오늘은 두가지니까
잊어먹지 않겠지 하고 적어주지 않았다.
혼자서 계속 입으로 중얼 중얼 한다.
'큰파, 맛있는 빵!...큰파 맛있는 빵!......큰 파....'
한참을 그러더니 문을 열고 나가면서 하는 소리
'큰 빵, 맛있는 파, 큰 빵, 맛있는 파....'
'엥! 뭐라고? 큰 빵, 맛있는 파?'
일부러 저러겠지 싶어 뭐라고 얘기해 줄까 하다가
그만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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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간 삼십분쯤 후
바스락 거리는 비닐봉지를 들여놓는 소리가 난다.
"잘 사왔어요?"
"그럼!"
봉지를 열어보니....그럼 그렇지!
큰파는 어쩌고 이 파가 이게 뭐야? 쪽파잖아...
"큰파가 얼마나 비싼데, 그거 천원 하길래 사왔어!"
그래도 빵은 안잊어먹고 제대로 사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