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우재(인숙이와 용우가 사는 집) 호려울마을2단지 201동 1608호 창 밖으로 보이는 금강 이응다리 모습을 매월 1일에 찍습니다^^

지금 이 순간을!

해바라기 이인숙............... 조회 수 2241 추천 수 0 2003.12.16 09:01:14
.........
눈이 온듯 하얗게 아침 서리가 내려 앉아 있다.
시계를 보니 7시가 막 넘어가고 있는데 이불속에서 아이들이
일어날 생각을 않는다.

"아이구~ 야 야, 빨랑 일어나 학교 늦어."
아이들을 태우러 오는 차가 있는데 시간이 늦어 버리면 그냥 출발하기 때문에
꿈지럭거릴 여유가 없다.
맘 같으면, 그냥 실컷 자게 내버려 두고 싶다.

이제 초등 2학년인 딸아이 그리고 유치원생
40분 걸려 학교와 유치원에 보내다보니 안스럽고 측은한 맘이 엄마의 맘을 아프게 한다. 그래도 작년보다야 낫다. 작년 1학년땐 혼자서 버스를 타고 다녔으니...

"엄마! 오늘만 안가고 싶어!"

"안가려면 매일 매일 안가야지 왜 오늘만 안가, 이제 쫌 있으면 방학 되니까 그땐 안가도 돼. 자 잠깨면 괜찮으니까 어서 일어나서 씻어라."

겨우 겨우 일어나 고양이 세수를 하고 옷을 입는다.

"에구 늦어서 밥도 못먹겠다. 자 이거 마셔."

주스를 한잔씩 두 아이들에게 마시게 하고는 등떠밀어 내보낸다.그래도 나갈때는 씩씩하게 인사를 한다.

"엄마! 다녀 오겠습니다~!"

"그래, 차 조심하고..."


너희가 좀 커서 어릴때를 돌아보게 될 때
지금의 이 날들이 즐거운 추억이 되었으면 좋겠다.
꼬불 꼬불 어지러운 길을 날마다 오고가며
연두빛으로 물들던 산들, 산벚꽃과 갖가지 꽃들로
너희들의 길을 장식해 놓았던 봄길,
녹음이 우거져 시끄럽게 노래하던 매미들의 합창소리가 들리던 여름길,
노랑 빨강의 예쁜 단풍잎들이 떨어져 융단처럼 부드럽게 해주던 가을길,
눈이 와 차가 제대로 오지 못하고 노심초사하며 마음을 애태우던 겨울길,
이 모든 것들이 너희의 인생에 아름다운 풍경화가 되어
마음과 생각을 풍요롭고 기름지게 해 주었으면 좋겠다.
지금 이때를 마음껏 누리거라!
엄마도 그렇게 하려고 한단다.
지금이 내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때라고,
현재를 누리지 못한다면 미래에 누린다는건 맞지 않겠지?

오늘도 감사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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