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우재(인숙이와 용우가 사는 집) 호려울마을2단지 201동 1608호 창 밖으로 보이는 금강 이응다리 모습을 매월 1일에 찍습니다^^

가상한 남편

해바라기 이인숙............... 조회 수 2151 추천 수 0 2004.01.29 14:36:23
.........
점심을 먹고 따스한 오후 햇볕이 좋아 쓰레기를 태운다.
꼭 봄날씨 같네.
이왕 나온김에 장갑을 끼고 쓰레기 분리도 한다.
플라스틱, 병, 빈깡통...지난번에 남편이 한꺼번에 정리를 하고 난 후
다시 모아진 재활용품들을 분리하는 중이다. 자루에 담아 꽁꽁 묶어
정류장 올라가는 길에 갖다 놓으면 군에서 차가 나와 한번씩 가져간다. 열심히 쓰레기 정리를 하고 있는데 좋은이가 놀란 토끼눈을 하고 나와선
"엄마! 근데 꽃그림 그려져 있는 병이 깨졌어요!"
"꽃그림 병? ...네가 깼어?"
"아뇨! ..아빠가 흘린 물도 닦고 계세요."

무슨 말인지 알겠다.
며칠전에 커피를 사면 사은품으로 주는 물병을 가스렌지 위에 올려 놓으려고 하는걸 깜짝 놀라 말렸는데, 아마도 그 일을 낸 모양이다.
왜 거기다 물 끓이면 안되느냐고 오히려 반문하는 남편에게 어이가 없어 , 그렇게 하면 깨지지 않겠느냐고, 멀쩡한 주전자에 물 끓이면 될 것을 왜 거기다 끓이느냐고 했더니 실험정신이 강한 남편이 내가 잠시 없는 틈을 타서 그예 일을 저질렀다.
커피물 끓인다고 가스렌지 위에 올려 놓았단다. 당연히 깨지지!
잠시후에 비닐봉지에 깨진 병을 담아가지고 나온다.
"그거 불 위에 올려 놨죠?"
고개를 절래 절래 저으며
"아니! 내가 안그랬어!"
그렇게 말하면 누가 모를줄 알고, 꼭 밝은이가 시침떼는거랑 똑같네!
아니, 보태줄걸 보태줘야지 쓰레기 정리 하고 있는것이 가상하여 더 보태주려고 깨뜨릴까!
언젠가 당신은 참 만화같이 산다고 했더니 그걸 곧이 듣고...에구!

댓글 '2'

이정복

2004.01.31 13:42:35

사모님~전 유리 물병이 깨지나 안 깨지나 실험하다 하마트면 크게 다칠뻔 하였습니다....관심이 강한것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어쩐데요
잘 계시죠?

이인숙

2004.01.31 16:32:30

오랫만이시네요! 에구, 다치진 않으셨지요?
한해도 행복하셨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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