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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족이 더 늘었다.
강진에 계신 목사님이 주신 별똥별이 혼자서 마당을 지키다가 며칠전 대전에 계신 목사님댁에서 가져온 해피라는 흰색 어린 강아지가 우리 집에서 함께 살게 되었다.
여기야 시골이니 마당에 매어 놓으면 되기 때문에 아무래도 개를 키우는 것이 좀 낫지 싶다. 아직은 춥기도 하고 해피가 어려서 좀 따뜻해지는 3월까지만 집안에 두기로 했다.
해피를 가져온날, 이제 형이 된 별똥별에게 해피를 보여줬더니 경계를 하는지 하얀 이빨을 드러내고 으르렁댄다. 풀어줬다간 금방이라도 달려들어 꽉 물어버릴 태세다. 다음날 아침에도 앞으로 잘 지내라고 해피를 다시 별이에게 보여줬더니 길길이 뛰고 난리다.
'아니, 어떤 허연 놈이 우리 주인품에 저러고 있는거야 앙? 너 어서 내려오지 못해?'
꼭 이리 말하고 있는것 같다. 내 생각이지만 말이다.
그러더니 별이가 낮부터 안하던 행동을 한다. 펄쩍 제 집 지붕위에 올라가 앉아 있는 것이다. 한번도 그런적이 없었는데, 제 딴에 스트레스를 받나 싶기도 하고 그 모습이 우습기만 하다.
밥을 갖다 주면 좋아라고 난리치던 별이가 시큰둥 본척만척이고 반겨 하지도 않는다. 계속 현관쪽을 쳐다보며 짖는다. 그날부터 오늘이 삼일째, 별이는 계속 지붕에만 올라가 앉아 있다. 아예 거기서 낮잠까지 잔다.
눈치 빠르고 약삭한 별이의 속셈이 뭔지...
온통 까만 별이와 온통 하얀 해피가 사이좋게 잘 지내야 할텐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