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숙이와 용우가 사는 집 마당에 있는 장독대의 모습을 매월 1일에 찍습니다^^"

아직 못 돌아온 딸내미

해바라기 이인숙............... 조회 수 1762 추천 수 0 2004.03.06 13:5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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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침 일어나니 엄청난 눈이 내리고 있었다.
저렇게 많은 눈이면 유치원 차는 물론 버스도 영락없이 못들어온다.
아닌게 아니라 유치원에서도 차가 못들어온다고 전화가 왔다.
초등학생들은 아무래도 보내야 할 것같아서 고심하고 있는데
세현이네 트럭이 아이들 한꺼번에 모아서 나간다고 연락이 왔다. 벌써 차가 나가기는 눈이 엄청 온 상태이고 계속 또 내리고 있었다.
그래도 낮에 그치면 녹으니까 괜찮겠지 하고 서둘러 정류장으로 아빠가 좋은이를 데리고 올라갔다.
일단은 무사히 학교엘 갔으나 뉴스속보를 보니 하루종일 눈이 내린다고 한다. 정말이지 그렇게도 눈이 퍼부어질수가 없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엄마들과 연락해서 차가 들어올수 없는 상황이니 학교 근처 가까이 아는 사람이 있으면 아이들을 그곳에 있게 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그래서 그러마고 좋은이는 학원에 연락해서 친구집에 가서 하룻밤 자라고 일렀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세현이네서 다시 전화가 오길 어렵더라도 차가 들어와야겠다고 한다. 다른것 보다도 세현이네 집 앞 철골구조물이 무거운 눈에 못이겨 우장창 무너져 내렸고 그바람에 전기가 끊겨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는 것이다. 세현이네는 장사를 하는 집이라 전기가 끊어지면 손해 보아야 할 것들이 많았다.
그래서 아이들을 태우고 일단은 시내에서 출발을 하였는데 워낙 눈이 많은지라 도로에서 갇혀 있기를 두어시간, 그러다 다시 진행하여 저녁 여섯시가 넘도록 삼분의 일도 못오고 있다가 도저히 안되겠다고 다시 시내로 나가야겠다는 연락이 왔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세현이 아빠는 세현이 아빠대로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래도 안전이 우선이니 세현이 고모댁으로 아이들 모두 하룻밤을 지내기로 했다.
밤 아홉시가 넘어서 좋은이한테 전화가 왔다. 그제사 조금 안심이 되었다.

하룻밤을 보내고 햇볕이 비취는 바깥 세상을 보니 그 모습은 정말 장관이다.
기온이 내려가 눈은 녹지를 않고 오히려 얼어 있다. 이거, 차가 들어오려 해도 큰 걱정인걸...

지금은 오후 두시, 아직 아이들은 돌아오지 않고 있다. 게다가 지금은 하늘이 흐리고 다시 눈이 오기 시작한다.
모두들 무사해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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