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밝은이 차례다!"
일곱살이 된 밝은이는 아직도 씻는 것을 싫어 한다.
"오늘은 머리 감는 날!" 하면, "저번에 감았는데 또 감아요?"
한다.
얼굴도 대충 눈꼽만 떼는 수준에다 손과 발은 물만 부어서
다 씻었다고 하고 나온다.
어젠 계속해서 씻으라는 엄마의 잔소리와 갖가지 이유가 많은
밝은이의 말대답으로 옥신각신하다가 매를 들었다.
매를 보자 화장실에 들어간 그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총알같이 들어간다.
일분도 안되어 화장실에서 노랫소리가 난다.
흥얼 흥얼 노래하는 밝은이 소리를 들으니 웃음이 난다.
잘 씻게 하는 좋은 방법은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