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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작은 화분에 퓨리뮬러를 하나 옮겨 심었다.
두해전에 꽃집에서 사온 노란색과 붉은색의 퓨리뮬러를
꽃이 지고 난 다음 화단에 심었는데
겨울에 죽은줄만 알았더니 이듬해 봄에 꽃을 피우는게 아닌가!
새삼스레 신기하고 대견하다.
밭에 뿌린 씨앗들도 이제 제법 자라나와 방긋 방긋 웃어준다.
지나간 토요일엔 아는분이 토란을 가져다 주시길래
몇줄을 심었다.
아이들 뻥튀기 해주라고 강원도에서 보내온 옥수수도 몇알 심어 놓았다.
그냥, 조금씩 심어 자라는걸 보고 싶어서다.
만개하여 찬란했던 벚꽃은 꽃눈이 되어 내리고
나무마다 싱그러운 연초록 잎사귀가 봄 수채화를 그리고 있다.
시골에선 자연의 변화를 민감하게 느낀다.
나무와 꽃들, 산으로 둘러싸인 곳에서 살다보니 그럴수밖에.
날씨에 의한 땅의 변화, 식물의 변화, 그 색깔까지도 자연은
순리를 거스르지 않고 순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