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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집 밥상엔 봄나물이 한창이다.
제철 들녘에서 자라는 것들이 우리 몸에도 유익하다 하는데 그런면에서라면 난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
적당히 따가운 햇살, 맑고 시원한 바람을 맞고 자라는 먹거리들이 봄의 향취를 한껏 더한다.
점심엔 집옆에서 쑥 한주먹을 뜯고, 한참 자라는 돌미나리 한주먹을 잘라 부침개를 해서 먹었다.
머위잎은 그 쌉싸라한 맛이 데쳐서 그냥 밥을 싸먹으면 그 맛이 그만이다.
어릴적 엄마가 봄나물로 해주셨던 홑잎나물을 뜯어 고추장과 참기름을 넣고 무쳐 먹으니 다른 반찬이 필요 없다.
취는 나물로 먹어도 좋고, 깨끗이 씻어 삼겹살을 싸먹으면 질리지 않으며 그 향이 기가 막히다.
두릅도 연한 새순을 잘라 살짝 데쳐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니 아...
친구가 한마디를 거든다.
"그래, 산에 나는거 많이 먹고 한 이백년 사쇼!"
지금 싸리꽃이 한창이다. 그 향기가 얼마나 좋은지, 어제 아빠랑 산책 나간 딸내미가 엄마 선물이라며 한주먹 꺾어다 준걸 꽂아 놓았더니 마음까지 상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