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뜨겁다 못해 살갗이 금방이라도 탈것 같은 햇볕 쨍쨍한 날에
장마 때문에 눅눅해졌던 이불을 내다 널었다.
햇볕이 구석 구석 쬐여 주며 눅눅함은 다 날아가고
어느새 뽀송뽀송해진다.
뜨거운 기운이 한가득 남아 있는 이불을 잘 개어 놓았다가
저녁 잠자리에 아이들에게 이불을 펴 준다.
이불에 가만히 누워 있던 딸아이가 한마디 한다.
"엄마! 이불에서 햇볕 냄새 나요!"
햇볕에 잘 말라 피부에 닿는 그 느낌이 참 좋다고만
생각했었는데 그게 바로 딸내미가 말한
햇볕냄새인가보다.
햇볕냄새...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