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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시쯤 저녁을 먹었습니다.
오늘 저녁 메뉴는 소면을 삶아 잘 익은 오이소박이와 그 국물을 넣어 말아 먹었습니다.
그리고 점심때 눌었던 누룽지를 끓여서 먹으니 속이 개운합니다.
더위도 좀 시킬겸 차를 타고 10분정도의 거리에 있는 냇가로 아이들을 데리고 아이스크림 하나씩 빨며 갔지요!
여기 저기서 휴가 온 사람들로 벌써 텐트가 많이 쳐져 있고
오손도손 둘러 앉아 먹는 저녁 메뉴는 한결같이 모두 삼겹살입니다.
저녁을 먹었는데도 그 굽는 냄새가 코를 찌르며 군침이 절로 돕니다.
물가에 오면 당연히 물속에 들어가 풍덩 풍덩 거리며 다른 사람들에게도 물장구를 치는 걸 당연스레 아는 남편과 그냥 발만 담그고도 너무 좋은 저는 서로를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불만스레 여기다가 결국은 넓적한 돌 찾아 앉아서 이런 얘기 저런 얘기 주고 받습니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물속에서 땅집고 헤엄치기 시합을 합니다.
한시간 반 정도 그렇게 물가에 있다가 집에 돌아왔습니다.
어쩐지 출출하네요.
그래서 어쨌겠습니까!
호박과 감자, 양파와 풋고추를 썰어넣은 부침개를 해 먹었지요.
많이 먹으면 부담스러우니까 딱 두장 부쳐 먹었습니다.
근데 오늘은 계속해서 먹는얘기만 하네...
2004/08/07 2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