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우재(인숙이와 용우가 사는 집) 호려울마을2단지 201동 1608호 창 밖으로 보이는 금강 이응다리 모습을 매월 1일에 찍습니다^^

밟혀야? 산다

해바라기 이인숙............... 조회 수 2080 추천 수 0 2004.08.17 11:19:56
.........

△한여름 어느날 비 개인 뒤 마당에서 바라본 물이 가득한 대청호. 습기가 많은 호숫가라서 그런지 비오는 날은 온몸이 더욱 나른하고 뼈가 쑤신다? (사진 최용우)

내가 내 딸아이 나이였을적에
엄마는 자주 다리랑 팔이랑 등 허리를 발로 밟으라고 하셨다.
그래서 다리랑 등에 올라타다시피 밟으면
엄마는 '아이구 시원하다!' 고 밟는 내내 말씀하셨다.
그런 엄마의 나이가 지금 되어
나도 딸에게 다리랑 등이랑 팔 좀 밟으라고 한다.
엄마 아프실것 같다고 조심 조심 밟는 딸 아이에게
그러지 말고 더 세게 밟으라고 하면서
나도 나의 엄마와 똑같은 소리를 한다.
"야~ 참 잘 밟네 시원~하다"
아침부터 하늘에 구름이 덮이는 꾸물꾸물한 오늘같은 날
온 몸이 늘어지면서 딸을 부른다.
"엄마 좀 밟아라!"
어느새 밟혀야? 시원해서 살아갈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


댓글 '4'

마당

2004.08.17 11:20:25

저도 딸아이가 조금 더 크면 그렇게 해달라고 할 거랍니다. ^^

산고을

2004.08.17 11:20:48

참, 세월이 빠르지요. 저도 할머님 등을 밟은 기억이 나네요. 어느듯 ...
인생은 참으로 빨리 가죠.

해바라기

2004.08.17 11:21:07

저희 친정엄마가 지난번 그러시더라구요.
너 같은 나이가 엄마에게도 있었던 것이 바로 몇년전인것 같은데
너무나 덧없이 세월이 빨리 흘렀다고요

제이네

2004.08.17 11:21:35

^^; 동감! 아이들이 밟아주면 참! 시원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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