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새 새들은 어디서 잠을 잤을까!
날이 새면 밤의 정적을 깨고 온갖 새들이 날아와
왁자지껄 거리며 하루를 연다.
추운날에 벌레들은 이미 없어졌고
말라져 떨어진 풀 씨앗들을 먹는지 새들의 움직임이 부지런하다.
어젠 잠깐 친정에 갔더니 감나무옆 빨래줄에 감이 달린 가지가
걸려져 있다. 저렇게 놔두면 까치가 다 파먹겠네 했더니
까치 먹으라고 걸어둔 것이라고 한다.
요즘은 감나무에 까치밥을 남겨두기 전에 까치들이 죄다 일찍
먹어치워 감이 하나도 남아나질 않는다고
어디선가 날아와 깍깍 거리는 까치에게
이제 너 줄 밥 없노라고 큰소리를 치시는 엄마.
공중나는 새들이 심지도 거두지도 않으나
하나님이 먹이신다 했는데
나는 무얼 먹을까 무얼 입을까 근심 걱정할 때 많으니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백성들이 구하는 것이라 말씀하신바도 잊어버리고
먼저 구할것 나중 미루고 다 아신다고 하신것엔 어린아이처럼 보채고만 있네. 2004.12.15 이인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