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칠것 같지 않은 비가 주룩 주룩 내리고
그 비를 맞으며 찾아온 벗과 함께
맑고 투명하게 노오란 빛깔이 우러나는
꽃차를 함께 마셨습니다.
비가 오는 날엔
왠지 사랑하는 이들을 불러
오랜동안 이야기꽃을 피우고 싶어집니다.
불편하거나 어색하지 않고
그냥 두 다리 쭉 뻗어도 괜찮은
그런 편한 자리를 만들고 싶습니다.
그러다 지금처럼
몰아치던 비가 그치고
둥그런 달과 초롱한 별이 반짝이면
아쉬움과 그리움을 남기고
또다시 다음을 기약하여 기다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