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우재(인숙이와 용우가 사는 집) 호려울마을2단지 201동 1608호 창 밖으로 보이는 금강 이응다리 모습을 매월 1일에 찍습니다^^

한여름 매미소리

해바라기 이인숙............... 조회 수 1895 추천 수 0 2008.08.09 14:39:36
.........
입추도 지났고, 말복도 넘어 갔고, 이제 막바지 여름이 끝날동안
따갑디 따가운 햇볕이 모든 곡식과 열매를 맺는 것들에게
어서 어서 튼실한 결실을 서두르라고 하는것 같다.
온세상이 매미의 세상인양 사방에서 매미가 노래한다.
매미 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어릴적 마루에 앉아 엄마가 쪄주신
옥수수와 감자를 먹던 기억이 난다. 어려서 그렇게 들렸는지
지금의 매미소리보다 더 시끄럽게 들렸던것 같다.
마당의 빨랫줄엔 고추잠자리가 시간 가는줄 모르고 앉아 있고,
대문옆 그늘 시원한 흙바닥에선 누렁이라고 불리는 개가
세상 편하게 늘어져 하품하며 자던 모습들이 떠오른다.
그러다 그 시끄러운 매미들에게 남동생이 소리를 한 번 꽥
지르면 아주 잠시동안 매미소리가 뚝! 그치고, 잠자던 누렁이는
놀랄것도 없다는듯 한쪽귀만 씰룩 마루쪽을 향하고는 이내
다시 눈을 감고, 한동안 앉아 있던 고추잠자리가 어디론가
휭~ 날아가 버린다. 그리고 이내 매미소리는 다시 한여름을
노래하기 시작한다.

바람 한 점 없는 오늘, 집 앞 감나무에선 그 옛날 그때처럼
매미가 맴맴 거리고, 아이들은 입이 궁금하여 다람쥐같이
냉장고를 번갈아 오고가며 아이스크림을 꺼내 먹고
어렵게 원고를 마감시킨 남편은 오랫만에 여유롭게 음악을
들으며 자료를 정리한다. 그러다 어떤 찰라의 정적이 찾아오면
나는 일어나 얼음을 꺼내 입에 물고, 아이들에게 책상 정리
하라고 쓸데 없는 잔소리 한 번 하고 다시 지리한 한여름속으로
들어간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23 해바라기 [백두산 비젼트립 9] 북한 식당에서 [3] 이인숙 2008-08-22 2090
822 해바라기 [백두산 비젼트립 8] 북한 도로를 달리다 [3] 이인숙 2008-08-21 2027
821 해바라기 [백두산 비젼트립 7] 고향 사람들 [5] 이인숙 2008-08-21 1715
820 해바라기 [백두산 비젼트립 6] 코끼리의 쇠사슬을 끊자 [6] 이인숙 2008-08-19 2082
819 해바라기 [백두산 비젼트립 5] 중국땅을 밟다 [2] 이인숙 2008-08-19 1765
818 해바라기 [백두산 비젼트립 4] 유언장 [3] 이인숙 2008-08-18 1785
817 해바라기 [백두산 비젼트립 3] 동방명주호에서 맞는 저녁 [2] 이인숙 2008-08-18 3649
816 해바라기 [백두산 비젼트립 2] 한샘이 집에 돌아가다 [2] 이인숙 2008-08-16 2914
815 해바라기 [백두산 비젼트립 1] 여행 전날 [2] 이인숙 2008-08-16 2075
814 해바라기 집에 돌아오다 [2] 이인숙 2008-08-15 2069
813 최좋은해 설악산 대청봉 등산이 내일!! [1] 최좋은 2008-08-11 2287
812 해바라기 중국으로 출발 [3] 이인숙 2008-08-11 1732
» 해바라기 한여름 매미소리 이인숙 2008-08-09 1895
810 해바라기 사랑하는 마음 이인숙 2008-08-09 2276
809 해바라기 중국에 가기 [2] 이인숙 2008-08-07 1849
808 해바라기 [2] 이인숙 2008-08-03 1742
807 해바라기 ... [2] 이인숙 2008-08-02 1779
806 해바라기 가슴앓이 [2] 이인숙 2008-07-30 2176
805 해바라기 달맞이 꽃 이인숙 2008-07-29 2009
804 해바라기 단순하게 살기 이인숙 2008-07-26 1804
803 해바라기 밝은이의 외출 [2] 이인숙 2008-07-23 1880
802 해바라기 십자가 이인숙 2008-07-22 1909
801 해바라기 비오는 날엔 이인숙 2008-07-20 2248
800 해바라기 신나는 여름방학 [3] 이인숙 2008-07-19 2001
799 해바라기 야생초 편지 이인숙 2008-07-19 2521
798 해바라기 꽃 갈무리 이인숙 2008-07-07 2125
797 해바라기 좋은 기별 이인숙 2008-07-02 2298
796 해바라기 그냥 맡기세요! 이인숙 2008-06-26 1962
795 해바라기 꽃 차 처방 이인숙 2008-06-24 2381
794 해바라기 그래서 그랬지! 이인숙 2008-06-20 2219
793 해바라기 자식 자랑은? 이인숙 2008-06-03 2126
792 오신손님 한태완 목사님과 사모님 다녀가셨습니다. 최용우 2008-05-10 4117
791 최밝은달 엄마의 꽃차 [2] 최밝은 2008-05-08 2698
790 해바라기 재미있는 삶 이인숙 2008-04-10 2834
789 해바라기 감기 [1] 이인숙 2008-04-05 2360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150 세종시 보람1길12 호려울마을2단지 201동 1608호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