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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불구불, 덜컹덜컹, 마치 곡예를 하듯 차가 달린다. 도로가 움푹 패인 곳이 많아 차가 피해서 가느라 정신이 없다. 중앙선이 없어서 마주오는 차가 있으면 한쪽으로 달리다가 없으면 또 다시 가운데로 달린다.
어느덧 영화도 끝나고 차 안이 조용해졌다. 엉덩이에 쥐가 날 것 같은 아이들이 비명을 지른다. 때가 된 것이다. 화장실 갈 때...아, 그런데 지금 달리는 이곳은 화장실이 없는 곳이다. 어디 적당히 세워서 들를 수 있는 화장실이 없다.
시내를 벗어나 달리기 시작할 때부터 우리는 지금까지 옥수수 밭을 보면서 왔다. 한 시간을 달려도 옥수수 밭, 두 시간을 달려도 옥수수 밭, 세 시간을 달려도 사방에 빼곡히 심겨져 있는 옥수수들, 집 앞이고 밖이고 심지어 산 언저리까지 너른 들판 어디에든 옥수수, 옥수수...일을 볼 수 있는 최고의 장소는 바로 이 옥수수 밭이 아니런가!
그런데 달리던 차가 적당한 장소를 찾는다는 것이, 그 많은 옥수수 밭 제쳐두고 산 밑 도로가에 세웠다. 여자들은 버스 오른편에서 우산을 펼치고...남자들은 눈앞에 펼쳐진 드넓은 옥수수 밭을 내려다보며 차 왼편에서...적당히 볼 일을 보았다 하하...
우리는 다시 차를 타고 정신없이 달렸다. 다섯시간이 족히 걸리는 거리라고 했는데 기사 아저씨께서 열심히 달려 네시간 이십분만에 도착했다. 바로 고구려 성내 집안시이다. 어쩐지...정말 어지럽더라.
옛날 고구려를 세웠던 주몽이 말을 타고 달렸다던 그 길을, 우리는 버스를 타고 달린거다. 고구려 첫 도읍지였던 졸본성(오녀산성)은 돌아가는 날 멀리서 잠깐 바라보았다. 오늘은 광개토대왕비와, 장수왕릉을 본다.
텔레비전에서 동명성왕 고주몽의 이야기와 광개토대왕에 관한 드라마를 보았지만, 그들이 살았던 현장에 발을 딛게 되니 기분이 참 묘했다. 광개토대왕릉 및 광개토대왕비는 4-5세기 동아시아 역사의 중요한 자료가 되는 고구려의 상징물이라 한다.
성내에는 시가 형성되어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다. 물론 우리 한국에서 생각하는 복잡하고 시끄러운 그런 시는 아니다. 지금까지 고구려 유적이 많이 남아 있기는 하나 유물들은 거의 도굴을 당했다고 한다. 누가 가져 갔을꼬...!
시간상으로는 오후 다섯시가 이미 넘어 버렸기 때문에 광개토대왕비가 세워져 있는 곳의 직원들이 퇴근하여 안으로는 들어 갈수가 없었다. 나무 울타리 가운데에 나 있는 일명 개구멍?으로 들어가 멀리서나마 바라다 보았다. 중국사람들이 자신들 것이라고 우기는 광개토대왕비를 우리는 우리것이라고 생각하며 사진을 찍었다. 안에서 남자 두명이 우리쪽을 쳐다보고 손짓을 하며 막 뭐라고 소리를 친다. 나가라고 하는것 같다. 잠시 주춤거리자 어느새 바로 앞까지 쫓아와서는 더 소리를 친다. 아쉽게도 단체사진은 한 장도 찍지 못하고 나와 버렸는데 어쩌랴...
광개토대왕비가 있는데서 조금 떨어진 곳에는 장수왕릉이 있다. 동방의 금자탑으로 불리는 장수왕릉(장군총)은 그 크기도 거대하거니와 빼어난 조형미로, 당시에 어떻게 지어졌을지를 상상하게 했다. 왕이 되면 먼저 하는 일 중에 자신의 무덤을 만드는 일이라고 한다. 아마도 아버지를 너무 좋아해서 죽어서까지 아버지가 계신 가까운 곳에 있고 싶었던게 아닐까!
장수왕릉이 저만치 바라다 보이는 마당에서는 근처 과수원에서 가지고 온 듯한 과일 파는 할머니가 계셨다. 여러 바구니를 보여 주며 모두 오천원이라고 싸다고 하면서 과일을 사라고 한다. 일부는 과일을 사고, 나머지는 저쪽 숲속으로 또 볼 일을 보러 갔다. 그것도 가이드의 안내를 받으며 하하...
이제 어둑어둑해졌다. 6시 28분! 오늘의 저녁 식사를 위해 우리는 통화시로 향했다. 잠깐이면 간다. 두시간밖에 걸리지 않으니까! ㅎㅎ 벌써 시간에 관해 중국식으로 생각하는건가? 적응 참 빨라...
어느덧 영화도 끝나고 차 안이 조용해졌다. 엉덩이에 쥐가 날 것 같은 아이들이 비명을 지른다. 때가 된 것이다. 화장실 갈 때...아, 그런데 지금 달리는 이곳은 화장실이 없는 곳이다. 어디 적당히 세워서 들를 수 있는 화장실이 없다.
시내를 벗어나 달리기 시작할 때부터 우리는 지금까지 옥수수 밭을 보면서 왔다. 한 시간을 달려도 옥수수 밭, 두 시간을 달려도 옥수수 밭, 세 시간을 달려도 사방에 빼곡히 심겨져 있는 옥수수들, 집 앞이고 밖이고 심지어 산 언저리까지 너른 들판 어디에든 옥수수, 옥수수...일을 볼 수 있는 최고의 장소는 바로 이 옥수수 밭이 아니런가!
그런데 달리던 차가 적당한 장소를 찾는다는 것이, 그 많은 옥수수 밭 제쳐두고 산 밑 도로가에 세웠다. 여자들은 버스 오른편에서 우산을 펼치고...남자들은 눈앞에 펼쳐진 드넓은 옥수수 밭을 내려다보며 차 왼편에서...적당히 볼 일을 보았다 하하...
우리는 다시 차를 타고 정신없이 달렸다. 다섯시간이 족히 걸리는 거리라고 했는데 기사 아저씨께서 열심히 달려 네시간 이십분만에 도착했다. 바로 고구려 성내 집안시이다. 어쩐지...정말 어지럽더라.
옛날 고구려를 세웠던 주몽이 말을 타고 달렸다던 그 길을, 우리는 버스를 타고 달린거다. 고구려 첫 도읍지였던 졸본성(오녀산성)은 돌아가는 날 멀리서 잠깐 바라보았다. 오늘은 광개토대왕비와, 장수왕릉을 본다.
텔레비전에서 동명성왕 고주몽의 이야기와 광개토대왕에 관한 드라마를 보았지만, 그들이 살았던 현장에 발을 딛게 되니 기분이 참 묘했다. 광개토대왕릉 및 광개토대왕비는 4-5세기 동아시아 역사의 중요한 자료가 되는 고구려의 상징물이라 한다.
성내에는 시가 형성되어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다. 물론 우리 한국에서 생각하는 복잡하고 시끄러운 그런 시는 아니다. 지금까지 고구려 유적이 많이 남아 있기는 하나 유물들은 거의 도굴을 당했다고 한다. 누가 가져 갔을꼬...!
시간상으로는 오후 다섯시가 이미 넘어 버렸기 때문에 광개토대왕비가 세워져 있는 곳의 직원들이 퇴근하여 안으로는 들어 갈수가 없었다. 나무 울타리 가운데에 나 있는 일명 개구멍?으로 들어가 멀리서나마 바라다 보았다. 중국사람들이 자신들 것이라고 우기는 광개토대왕비를 우리는 우리것이라고 생각하며 사진을 찍었다. 안에서 남자 두명이 우리쪽을 쳐다보고 손짓을 하며 막 뭐라고 소리를 친다. 나가라고 하는것 같다. 잠시 주춤거리자 어느새 바로 앞까지 쫓아와서는 더 소리를 친다. 아쉽게도 단체사진은 한 장도 찍지 못하고 나와 버렸는데 어쩌랴...
광개토대왕비가 있는데서 조금 떨어진 곳에는 장수왕릉이 있다. 동방의 금자탑으로 불리는 장수왕릉(장군총)은 그 크기도 거대하거니와 빼어난 조형미로, 당시에 어떻게 지어졌을지를 상상하게 했다. 왕이 되면 먼저 하는 일 중에 자신의 무덤을 만드는 일이라고 한다. 아마도 아버지를 너무 좋아해서 죽어서까지 아버지가 계신 가까운 곳에 있고 싶었던게 아닐까!
장수왕릉이 저만치 바라다 보이는 마당에서는 근처 과수원에서 가지고 온 듯한 과일 파는 할머니가 계셨다. 여러 바구니를 보여 주며 모두 오천원이라고 싸다고 하면서 과일을 사라고 한다. 일부는 과일을 사고, 나머지는 저쪽 숲속으로 또 볼 일을 보러 갔다. 그것도 가이드의 안내를 받으며 하하...
이제 어둑어둑해졌다. 6시 28분! 오늘의 저녁 식사를 위해 우리는 통화시로 향했다. 잠깐이면 간다. 두시간밖에 걸리지 않으니까! ㅎㅎ 벌써 시간에 관해 중국식으로 생각하는건가? 적응 참 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