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숙이와 용우가 사는 집 마당에 있는 장독대의 모습을 매월 1일에 찍습니다^^"

[백두산 비젼트립 18] 해바라기 연가

해바라기 이인숙............... 조회 수 2382 추천 수 0 2008.09.01 06:15:35
.........
해바라기 연가

내 생애가 한 번 뿐이듯
나의 사랑도
하나입니다.

나의 임금이여
폭포처럼 쏟아져 오는 그리움에
목메어
죽을 것만 같은 열병을 앓습니다.

당신 아닌 누구도
치유할 수 없는
내 불치의 병은
사랑

이 가슴 안에서
올올이 뽑은 고운 실로
당신의 비단 옷을 짜겠습니다.

빛나는 얼굴 눈부시어
고개 숙이면
속으로 타서 익는 까만 꽃씨
당신께 바치는 나의 언어들

이미 하나인 우리가
더욱 하나가 될 날을
확인하고 싶습니다.

나의 임금이여
드릴 것은 상처 뿐이어도
어둠에 숨지지 않고
섬겨 살기 원이옵니다.

이해인수녀님의 해바라기 연가 라는 시이다.
수녀로 일생을 살기를 작정한 그분 시의 대부분은 하나님을 향한 것들이다.
그분의 시를 접하면서 나는 해바라기가 좋아졌다.
해바라기를 보면 마음이 설레고 감상에 젖곤 한다.

이 중국땅에 그런 해바라기꽃이 만발했다. 이쪽, 저쪽, 길 옆이든, 밭이든 산 아래든 온통 해바라기, 해바라기...
이 해바라기꽃을 몽땅 옮겨다 놓을순 없을까?
내가 넓은 터가 있는 공간에 살게 된다면 주변을 모두 해바라기로 심어야지...
우리집 들어오는 길가에도 해바라기를 심어 기쁘게 사람들을 맞이할 것이다.
중국에서 만발한 해바라기꽃이 한국에 들어오니까 이제 막 피기 시작한다.
늦여름을 지나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초가을에 이렇게 피는것 같다.
중국을 생각할 때 이제 나는 해바라기를 먼저 떠올리게 될 것 같다.

해바라기 못지 않게 피어 있는 것이 이름모를 야생화들이다. 아무도 손대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야생화 군락지가 가는 곳마다 우리를 환영한다. 한국은 어떤 야생화가 무엇에 좋다하면 사람들이 온 산과 들을 뒤져서 아예 씨를 말려 버린다. 이 넓은 땅에 이토록 좋은 보물들이 널려 있다는 것, 창조주의 솜씨가 아니고서는 불가능하다.
실제로 우리가 지나왔던 집안시의 40%가 약공장인데 모두 백두산에서 나는 것들로 약을 만든다고 한다. 어디 집안시 뿐이랴! 그 외 인근 도시들도 모두 백두산 하나로 아주 큰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라 하니 온갖 꽃과 약초가 많은 중국의 산들은 그들에게 정말 큰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것이다.



댓글 '2'

믿음공방

2008.09.01 10:50:57

해바라기~~~~~!!! 꼭 만들고 말거야.. 만들면 제일 먼저 드릴게요..!!

이인숙

2008.09.01 15:57:37

와~~!! 정말요? 지금부터 그럼 매일 매일 기다려야지~~!
손 조심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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