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숙이와 용우가 사는 집 마당에 있는 장독대의 모습을 매월 1일에 찍습니다^^"

[백두산 비젼트립 19] 굶어 죽지 않으려고

해바라기 이인숙............... 조회 수 1928 추천 수 0 2008.09.02 05:31:05
.........
가이드가 탈북자에 관한 이야기를 잠깐 해주었다.
북한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비참하고 어렵단다. 북한에서 중국으로 넘어오는 사람들이 많은데 많은 경우 굶주림 때문이라고 한다.
한번은 어떤 엄마가 아이를 놓아두고 탈북을 했다고 한다. 굶어 죽지 않으려고...자신의 아이는 이미 죽은거나 마찬가지라고 한다. 나도 아이가 있지만 굶지 않기 위해 아이를 버린다는 것은...그 상황이 되어보지 않고는 무어라 말 할 수 없을 것 같다. 생각하기도 가슴아픈 일이다.
철책선 안의 북한 영역으로는 넓은 갈대밭이 있다. 사람 키보다 큰 이 갈대밭이 탈북자들에겐 길이 되어 준다고 한다. 치밀한 준비 끝에 밤을 새워 강을 건너듯 이 갈대밭을 지나오게 되는데 갈대밭 바닥은 진흙창에 뱀들이 많다고 한다. 이른 새벽 드디어 중국땅을 밟은 북한 주민을 누가 본다면 기절하고 만다고...갈대밭을 지나오면서 바닥에 수도 없이 많은 거머리떼가 사람 몸에 달라붙어 얼굴을 빼고는 피부가 보이질 않는다 한다.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그런데 그렇게 해서라도 살아남기 위해 이들은 탈북을 하는 것이다.

중국에 와서는 많은 돈을 들여 신분증을 만든다. 물론 가짜 신분증이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살고 있어도 불안함은 항상 있으며 늘 신변의 위험을 느껴야 한다. 이 가짜 신분증이 자신을 보호해주지 못한다는 것을 아는 까닭이다. 이들은 언제 어떻게 될 지 모르기 때문에 또 다시 자유를 찾아 떠나는데 그곳이 바로 우리 남한이다.
우리와 똑같은 한 민족 우리 이웃의 이야기이다. 중국인들도 그들의 생김새나 사는 모양들이 우리와 거의 같은데 하물며 북한 주민들이야 말해서 무엇하랴.

남한에서 먹고 남는 음식물로도 북한을 먹여 살릴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중국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보고 돌아와서 먹는것 만큼이라도 함부로 하지 않고 버리는 일이 없도록 주의 한다는 최목사님 이야기도 들었다.
사실, 여행하면서 들렀던 식당들 먹었던 음식들 중국의 어려운 사람들과 북한의 굶는 사람들 생각하니 편한 마음은 아니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이렇게라도 사서 먹는 것이 그들을 간접적으로 돕는 일이라는 생각을 했다.



댓글 '2'

용현아빠

2008.09.04 09:42:49

굶어 죽는다... 먹거리의 풍요로움... 항상 고마운 마음으로 음식을 대해야겠습니다. 엊그제.. 저녁 맛 없다고 투덜거린거.. 반성합니다. ㅎㅎ

이인숙

2008.09.04 16:39:46

ㅋㅋ 이집사님 삐지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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