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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맑은 우리 꽃차]의 저자이신 송희자 선생님을 만났다.
15년 이상 꽃차에만 매달려 오신 분이다.
우리나라에 '꽃차' 라는 이름이 있지도 않을때
우리 꽃으로 차를 만들기 시작하신 그야말로 꽃차의 달인이시다.
꽃차의 선두주자이면서 개척자이기도 하시다.
올해초 선생님의 책을 보면서 틈나는대로 조금씩 꽃차를
만들어보다가 아예 꽃방까지 열 생각을 하게 됐다.
재미있고 좋아서였는데, 실상 별로 아는게 없는지라 앞으로 많이
배워야 할 것 같다.
선생님의 찻집에 들어섰을 때 내가 상상하고 생각했던것
이상의 모습에 놀랐다. 수없이 많은 종류의 꽃차들이 진열되어
있었는데 책에서 본 것도 있고 보지 못한 것들이 오히려 더
많았다. 나와 있는 것은 얼마 안되고, 안에는 더 많이 있다고
하신다. 그럼 도대체 얼마나 많은거야...
직접 손으로 채취, 또는 채엽을 해서 만드신 것이기 때문에
믿을수 있고 안심이 된다.
참 부럽기만 하다...언제 나는 이렇게 될 수 있을까 하는...
선생님께서 참 다행이라 하셨다. 대부분 찻집에 있지 않기
때문에 사람 만나기가 어렵단다. 오늘은 잠시 잠깐의 틈이
생겨 들렀다가 나를 만나게 된 것이다.
한시간 넘도록 열의를 가지고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많이
해주시는 모습에 고마움을 느꼈다. 첫 번 만남에는 그렇게
얼굴을 익히고 이름과 전화번호를 주고받았다.
앞으로 모르는 것이 있으면 연락하라고 하셔서 얼른
그러겠다고 대답했다. 내가 배우고 익혀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고 그렇게 앞서 경험하신 분들이 계시다는게 얼마나
큰 위안이 되는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