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우재(인숙이와 용우가 사는 집) 호려울마을2단지 201동 1608호 창 밖으로 보이는 금강 이응다리 모습을 매월 1일에 찍습니다^^ 클릭하면 지나간 사진을 볼 수 있어요

[꽃방일기] 쑥꽃을 얻으려고

해바라기 이인숙............... 조회 수 1981 추천 수 0 2008.10.06 15:20:17
.........
쑥꽃을 얻으려고 집 뒤에 있는 산으로 올라갔다.
산속까지는 아니고 올라가는 길목 양쪽이 인적이 드물고
깨끗하여 괜찮겠다 싶어서다.
농사를 짓지 않은 넓다란 밭에 쑥이 널려 있다.
와~ 여기서만 얻어도 엄청나겠네 생각하고는 가까이 가보니
벌써 한차례 피고 져버린 상태다. 아까워라, 정말 많이 얻을수 있었는데...
좀 더 서두를것을 한 발 늦어 버렸다.
꽃이란게 그렇다. 늘 지천에 엄청나게 있는것 같아도
얻고자 하는 꽃은 얼마 되지 않는다. 쑥꽃도 겨우 한줌을
취했을 뿐이다.
이왕 올라왔는데 예서 말수야 없지! 다른 꽃들을 찾아  좀 더
올라가 보기로 했다.
모자는 푹 눌러쓰고 목에는 수건을 감고 장갑을 낀 손에는
자그마한 손낫을 들고 아낙네 혼자서 풀밭을 헤짚고 다니는
모습을 지나가던 아저씨가 힐끔거리며 쳐다본다.
도대체 뭐하는 여잔가... 생각하는듯.

같이 가자고 남편을 조르니 원고 때문에 안된다고 하고
밝은이는 그림 그린다고 하고, 좋은이는 벌레 때문에 무서워
아예 말도 못 꺼내고 괜한 짜증이 나서 호신용으로 들고 다니게
낫을 달라고 해서 가져온 것이다. 뭐, 잘라야 할 것이 있으면
잘라 오기도 해야 해서 말이다.
산국은 이제 노오란 멍울이 생겼으니 며칠만 기다리면 될 것
같고, 쑥부쟁이가 좀 있어서 땄는데 한주먹도 안된다.
등산로를 따라서 오르다가 옆길로 빠지니 구절초 한무리가
하얗게 웃고 있다. 야~ 너희가 날 기다리고 있었구나! 반가운
마음에 한달음에 다가가니 에구, 또 한 발 늦었네. 지나치게
많이 피었다. 그리고 벌레도 먹었다. 내가 원하는 상태의 꽃이
아니다. 서너송이만 따고, 내년에 보자 인사하고 돌아섰다.

오늘 수확은 집에서 조금 마실 정도의 양이다.
뭐, 그래도 괜찮다.

댓글 '2'

믿음공방

2008.10.06 15:32:28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 하는 속담이 있죠.... 근데... 잘 찾아보면 있어요.. 아니.. 많아요.... 전 꽃은 문외한이라서 잘은 모르지만,, 매사가 그런거 같아요.. 두드려라 열리리라................ 하하하...

해바라기

2008.10.07 09:42:59

오늘도 찾으러 나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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