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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에서 잠깐 내려 기지개도 켜고 화장실도 다녀온후
차가 다시 출발했다.
어? 그런데 네비게이션이 작동을 하지 않는다.
목사님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이리 만져보고 저리 만져보아도
네비게이션은 묵묵부답이다. 다음 휴게소에서 다른 것으로
교체를 했어도 역시나 캄캄하네...
계속 지체를 할 수 없으니 일단은 그냥 출발하기로 했다.
뭐, 네비게이션이 안내를 해주지 않는다고 해서
부산항에 가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전에 가보았던 기억을 되살려
또는 지도를 보기도 하고, 이정표를 따라서 가면 되는데...
좀 헤맬수 있기 때문에 염려가 되었던것 뿐!
문명의 발달로 많은 부분에서 우리가 편리한 혜택을 받기도 하나
참, 어떤 면에서는 사람이 생각이 없어져 가는게 아닌가...한다.
ㅎㅎ 그래도 그런 것들을 잘 누리는 긍지도 가져야겠다.
내 인생에 있어서도 나를 인도하는 네비게이션이 필요하니까.
결국은 오가는 사람들에게 묻고 물어서 부산 국제여객터미널에 잘 도착을 했다.
시간의 여유가 좀 있으면 가까운 곳에 있는 자갈치시장을 한바퀴 둘러 보려 했으나
아쉬움으로만 남길수밖에...ㅠㅠ
몇년전, 부산에 아는 분이 있어서 며칠을 묵은적이 있다.
국제시장에도 가보고 영화관이 즐비한 거리에도 가보고, 그때 자갈치 시장에도 한 번
가보았는데 따라서만 다니다보니 오랫만에 와본 이 거리가 새삼스럽고 그때의
기억은 까마득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