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숙이와 용우가 사는 집 마당에 있는 장독대의 모습을 매월 1일에 찍습니다^^"

나도 선물 받고 싶어!

돌쇠용우 최용우............... 조회 수 2317 추천 수 0 2002.12.26 21:56:37
.........
  올해는 좋은이와 밝은이에겐 건들면 "메에에에에"소리를 내는 귀여운 양 인형 한마리씩 크리스마스 선물로 사 주었습니다. 밝은이에겐 분홍색 좋은이에겐 하얀색.(가격은 한 5천원 정도밖에 안해요)  
  좋은이 양은 '포'라고 이름을 붙이고 책상위에 좋은이가 만들어 준 집에서 혼자 잡니다. 밝은이 양은 '뺀질이'인데  무서워서 혼자 못자고 밝은이가 품에 안고 자야 한답니다.
오늘 아침에는 밝은이가 유치원에 가면서 몰래 '뺀질이'를 가방속에 넣어 가려다 들켰습니다.
"유치원에 가지고 가면 다른 친구들이 갖고 싶겠지? 빨랑 유치원 다녀와서 '뺀질이'랑 놀아라. 응"

아이들이 선물을 받도 즐거워 하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흐믓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아내가
"나도 선물 받고 싶어"
그러고 보니 아이들과 다른 식구들은 다 자그마한 선물을 준비했으면서 정작 아내에게 줄 선물은 생각을 못했네요.
음..뭐가 좋을까? 약삭빠른 아내는 크기가 작으면 작을수록 좋다 합니다. 대전 시내에 나간김에 꽃다발을 하나 살까 하다가 '난'화분을 하나 샀습니다. 꽃다발은 금방 시들지만 난의 꽃은  최소한 한달은 가고 잘 관리하면 더 오래 키울수가 있으니 꽃다발보다는 나을것 같았습니다.

꽃을 받은 아내는 매우 즐거워 합니다.
난 꽃을 싼 봉투 안에서 너무 빳빳해 똥꼬도 닦을 수 없는 동그라미가 많이 그려진 무슨 종이가 한 장 나왔답니다.
(흐이그...내 비상금..)

그런데... 나도 선물 받고 싶어.....
나한텐 누가 선물 안 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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