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숙이와 용우가 사는 집 마당에 있는 장독대의 모습을 매월 1일에 찍습니다^^"

좋은이 생일날에

최좋은해 이인숙............... 조회 수 2259 추천 수 0 2003.08.28 21:30:33
.........
"좋은이 생일인데 작은 케잌에 불이라도 붙여 줘야지?"
"나두 같이 가요!"

좋은이에게 약속한 선물을 사야 한다고 남편이 나갈 채비를 한다.
며칠전부터 배가 아프다고 야단이던 좋은이가 어제 병원에
다녀 와서는 견딜만한지, 오늘은 아파도 학교에 가서 아프라고 하며
안스러운 맘으로 학교를 보냈다.

"아파도 전화하지 마라... 정 아프면 선생님께 말씀드리고
양호실에 가서 누워 있어 알았지?"
"네에~"

힘없이 대답하고 나가는 좋은이의 뒷모습을 보면서 붙잡아 눕혀놓고 하루 더 쉬게 하고픈맘 굴뚝같은데...
약봉지를 하나 가방에 넣어주고는 점심먹고 꼭 약 먹으라고 몇번이나 반복을 한다.

시내에서 볼 일을 보고 있는데 따르릉 핸드폰이 울린다.

"저~ 여기 좋은이 친구 예은이네 집인데 예은이 엄마예요. 좋은이가 밖에서 아프다고 엉엉 울길래 데려왔어요.."
"아 예...오늘은 좀 괜찮아 보이길래 학교에 보냈는데...예 알았어요. 몇동 몇호지요? 예..아 예..알겠습니다. 곧 데리러 갈께요!"

어젠 병원에서 이틀지 약을 처방해 주었지만 아무래도 오늘 다시 병원에 가봐야 할 것 같았다.
예은이 엄마가 소개해준 병원으로 가기로 했다. 그냥 나온 길이라서 의료보험 카드도 없고, 갑자기 좋은이 주민등록번호도 생각이 안나고 해서 친구인 예은이 이름으로 등록을 하기로 하고 병원으로 갔다. 아픈 사람은 좋은이 하나인데 엄마와 아빠 밝은이 거기다 걱정이 된 예은이 엄마와 예은이 그리고 예은이의 동생 9개월짜리 아가까지 총 출동을 하게 된 것이다.

"며칠전부터 아팠는데요, ...약은 먹었구요, 어젠 소아과에 갔었구요...어쩌구 저쩌구...."
"엑스레이 촬영을 한번 해 볼께요."

몇분후 엑스레이 사진이 나왔다. 의사 선생님께서 들어오라고 하신다. 생각에는 변이 좀 차 있을줄 알았는데 변은 정상이고, 장 마비 증상으로 장에 가스가 상당히 차서 장이 팽창되면서 그렇게 통증이 심한 것이라고 설명을 해 주신다. 많이 아프니까 관장을 시켜서 가스를 빼내자고 하신다.
막혀 있던 하수구가 펑! 하며 시원하게 뚫리듯, 좋은이 뱃속에 가스가 관장을 하면서 몇분후에 시원스레 빠져 나왔다.
좀 이제 살만한가보다. 다 죽어가던 목소리가 금새 살아났다.
예은이 엄마께도 감사하단 말씀을 드렸다. 죄송하기도 하고...오늘 처음 만나서는 병원까지 걱정스레 함께 동행해준 그 마음이 정말로 감사했다.

그나저나 오늘이 좋은이 생일인데 생일날 이렇게 아파서리...
그래도 오는길에 작은 케잌하나와 초 아홉개를 달래서 사가지고 왔다. 며칠 아픈 탓에 기운이 다 빠졌는지 케잌도 먹는둥 마는둥 금새 잠이 들어 버렸다.
너를 지으신, 너와 또 엄마의 하나님께서 아픈 배를 만져 주시길, 그래서 말끔히 낫길 기도한단다.

좋은아! 생일축하한다. 앞으로도 더 건강하게 잘 자라도록 예수님이 지켜 주시길!

댓글 '6'

이은경

2003.08.28 23:18:39

저런... 좋은이가 많이 나았어요? 생일인 줄도 모르고 이제서야 축하를 합니다. 그나 저나 좋은이가 아빠에게 받은 선물은 무엇인가요? 궁금해요.

이인숙

2003.08.29 07:56:25

이게 누구시대요? 이은경님 정말 오랫만이십니다. 평안하셨지요?

김은희

2003.08.29 14:22:57

앞으로는 아프지말고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사랑 받으면 아름답게 잘 자라길 바래...사랑해 좋은아 늦게나마 생일 축하해 기도 많이 해줄께

오키*^^*

2003.08.29 21:11:08

어제가 좋은이 생일이였어요? 늦었지만 추카추카~^^*

miso

2003.08.29 21:11:55

어제가 좋은 날인가요? 제 조카도 백일 이었는데 ... 많이 많이 축하드립니다.

김예은

2003.09.01 21:39:49

예은이네집 우리집 좋은이가 생일도 안알려줘ㅠ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82 샬롬샬롬 오늘은 우리에게 주어진 선물입니다. [1] 김광복 2003-10-05 2047
481 오신손님 [방문] 이신자 사모님과 청남대 방문~! [1] 최용우 2003-10-01 2638
480 샬롬샬롬 백일사진 file [1] 오영혜 2003-09-28 2204
479 샬롬샬롬 행복하세요 [1] 김광복 2003-09-28 2228
478 해바라기 구멍이 뚫려? [1] 이인숙 2003-09-25 1984
477 샬롬샬롬 우유송~~ [1] 다니엘 2003-09-24 2397
476 해바라기 가을 닮은 [2] 이인숙 2003-09-23 2371
475 오신손님 [방문] 김광현선교사 가족, 권혁성목사, 이재익전도사 최용우 2003-09-21 3369
474 사진모음 추석을 처갓집에서 뒹굴었습니다. [2] 최용우 2003-09-18 2721
473 샬롬샬롬 십자가! [2] 물위를 걷는사람 2003-09-15 2148
472 샬롬샬롬 셋 더하기 하나 [2] 아침 2003-09-08 2271
471 샬롬샬롬 그 남자 [3] 아침 2003-09-08 2005
470 샬롬샬롬 흐려진 생일 [2] 아침 2003-09-08 2102
469 샬롬샬롬 해피 추석 [1] 클로버 2003-09-08 2385
468 샬롬샬롬 나를 찾아서 [2] 아침 2003-09-05 2175
467 사진모음 거리의 화가 -안성휴게소에서 [1] 최용우 2003-09-04 2295
466 사진모음 밝은이와 주안이, 그리고 주안이와 아빠가 찍은 사집입니다. [1] 최용우 2003-09-04 2431
465 사진모음 좋은이와 밝은이의 동생 최주안 모습입니다. 최용우 2003-09-04 2601
» 최좋은해 좋은이 생일날에 [6] 이인숙 2003-08-28 2259
463 샬롬샬롬 꿈 이야기 해드릴께여*^^* [2] 박주례 2003-08-28 2022
462 해바라기 여름을 보내며 [2] 이인숙 2003-08-22 1983
461 해바라기 나의 팡세-해바라기, 달력 이인숙 2003-08-06 2294
460 사진모음 가리왕산 다녀왔습니다. [1] 최용우 2003-07-30 2415
459 샬롬샬롬 만남ㅁㅁㅁ♡ [2] 김은희 2003-07-27 1999
458 샬롬샬롬 어린 아이 같은 신앙 권혁성 2003-07-26 2135
457 샬롬샬롬 주님안에 좋은 친구 권혁성 2003-07-26 1993
456 해바라기 고마움 [4] 이인숙 2003-07-25 1985
455 해바라기 나의 팡세-마음 [1] 이인숙 2003-07-23 2200
454 샬롬샬롬 호박같은 이야기 임복남 2003-07-19 2125
453 해바라기 나의 팡세-배탈 [1] 이인숙 2003-07-18 2174
452 해바라기 계란 [2] 이인숙 2003-07-15 1840
451 해바라기 나누는 즐거움 [2] 이인숙 2003-07-15 1810
450 샬롬샬롬 그래도 좋아요 [1] 김점호 2003-07-15 1840
449 샬롬샬롬 가방을 업은 권사님 임복남 2003-07-12 2018
448 해바라기 예수님은 백단 이인숙 2003-07-12 2269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