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이 생일인데 작은 케잌에 불이라도 붙여 줘야지?"
"나두 같이 가요!"
좋은이에게 약속한 선물을 사야 한다고 남편이 나갈 채비를 한다.
며칠전부터 배가 아프다고 야단이던 좋은이가 어제 병원에
다녀 와서는 견딜만한지, 오늘은 아파도 학교에 가서 아프라고 하며
안스러운 맘으로 학교를 보냈다.
"아파도 전화하지 마라... 정 아프면 선생님께 말씀드리고
양호실에 가서 누워 있어 알았지?"
"네에~"
힘없이 대답하고 나가는 좋은이의 뒷모습을 보면서 붙잡아 눕혀놓고 하루 더 쉬게 하고픈맘 굴뚝같은데...
약봉지를 하나 가방에 넣어주고는 점심먹고 꼭 약 먹으라고 몇번이나 반복을 한다.
시내에서 볼 일을 보고 있는데 따르릉 핸드폰이 울린다.
"저~ 여기 좋은이 친구 예은이네 집인데 예은이 엄마예요. 좋은이가 밖에서 아프다고 엉엉 울길래 데려왔어요.."
"아 예...오늘은 좀 괜찮아 보이길래 학교에 보냈는데...예 알았어요. 몇동 몇호지요? 예..아 예..알겠습니다. 곧 데리러 갈께요!"
어젠 병원에서 이틀지 약을 처방해 주었지만 아무래도 오늘 다시 병원에 가봐야 할 것 같았다.
예은이 엄마가 소개해준 병원으로 가기로 했다. 그냥 나온 길이라서 의료보험 카드도 없고, 갑자기 좋은이 주민등록번호도 생각이 안나고 해서 친구인 예은이 이름으로 등록을 하기로 하고 병원으로 갔다. 아픈 사람은 좋은이 하나인데 엄마와 아빠 밝은이 거기다 걱정이 된 예은이 엄마와 예은이 그리고 예은이의 동생 9개월짜리 아가까지 총 출동을 하게 된 것이다.
"며칠전부터 아팠는데요, ...약은 먹었구요, 어젠 소아과에 갔었구요...어쩌구 저쩌구...."
"엑스레이 촬영을 한번 해 볼께요."
몇분후 엑스레이 사진이 나왔다. 의사 선생님께서 들어오라고 하신다. 생각에는 변이 좀 차 있을줄 알았는데 변은 정상이고, 장 마비 증상으로 장에 가스가 상당히 차서 장이 팽창되면서 그렇게 통증이 심한 것이라고 설명을 해 주신다. 많이 아프니까 관장을 시켜서 가스를 빼내자고 하신다.
막혀 있던 하수구가 펑! 하며 시원하게 뚫리듯, 좋은이 뱃속에 가스가 관장을 하면서 몇분후에 시원스레 빠져 나왔다.
좀 이제 살만한가보다. 다 죽어가던 목소리가 금새 살아났다.
예은이 엄마께도 감사하단 말씀을 드렸다. 죄송하기도 하고...오늘 처음 만나서는 병원까지 걱정스레 함께 동행해준 그 마음이 정말로 감사했다.
그나저나 오늘이 좋은이 생일인데 생일날 이렇게 아파서리...
그래도 오는길에 작은 케잌하나와 초 아홉개를 달래서 사가지고 왔다. 며칠 아픈 탓에 기운이 다 빠졌는지 케잌도 먹는둥 마는둥 금새 잠이 들어 버렸다.
너를 지으신, 너와 또 엄마의 하나님께서 아픈 배를 만져 주시길, 그래서 말끔히 낫길 기도한단다.
좋은아! 생일축하한다. 앞으로도 더 건강하게 잘 자라도록 예수님이 지켜 주시길!
"나두 같이 가요!"
좋은이에게 약속한 선물을 사야 한다고 남편이 나갈 채비를 한다.
며칠전부터 배가 아프다고 야단이던 좋은이가 어제 병원에
다녀 와서는 견딜만한지, 오늘은 아파도 학교에 가서 아프라고 하며
안스러운 맘으로 학교를 보냈다.
"아파도 전화하지 마라... 정 아프면 선생님께 말씀드리고
양호실에 가서 누워 있어 알았지?"
"네에~"
힘없이 대답하고 나가는 좋은이의 뒷모습을 보면서 붙잡아 눕혀놓고 하루 더 쉬게 하고픈맘 굴뚝같은데...
약봉지를 하나 가방에 넣어주고는 점심먹고 꼭 약 먹으라고 몇번이나 반복을 한다.
시내에서 볼 일을 보고 있는데 따르릉 핸드폰이 울린다.
"저~ 여기 좋은이 친구 예은이네 집인데 예은이 엄마예요. 좋은이가 밖에서 아프다고 엉엉 울길래 데려왔어요.."
"아 예...오늘은 좀 괜찮아 보이길래 학교에 보냈는데...예 알았어요. 몇동 몇호지요? 예..아 예..알겠습니다. 곧 데리러 갈께요!"
어젠 병원에서 이틀지 약을 처방해 주었지만 아무래도 오늘 다시 병원에 가봐야 할 것 같았다.
예은이 엄마가 소개해준 병원으로 가기로 했다. 그냥 나온 길이라서 의료보험 카드도 없고, 갑자기 좋은이 주민등록번호도 생각이 안나고 해서 친구인 예은이 이름으로 등록을 하기로 하고 병원으로 갔다. 아픈 사람은 좋은이 하나인데 엄마와 아빠 밝은이 거기다 걱정이 된 예은이 엄마와 예은이 그리고 예은이의 동생 9개월짜리 아가까지 총 출동을 하게 된 것이다.
"며칠전부터 아팠는데요, ...약은 먹었구요, 어젠 소아과에 갔었구요...어쩌구 저쩌구...."
"엑스레이 촬영을 한번 해 볼께요."
몇분후 엑스레이 사진이 나왔다. 의사 선생님께서 들어오라고 하신다. 생각에는 변이 좀 차 있을줄 알았는데 변은 정상이고, 장 마비 증상으로 장에 가스가 상당히 차서 장이 팽창되면서 그렇게 통증이 심한 것이라고 설명을 해 주신다. 많이 아프니까 관장을 시켜서 가스를 빼내자고 하신다.
막혀 있던 하수구가 펑! 하며 시원하게 뚫리듯, 좋은이 뱃속에 가스가 관장을 하면서 몇분후에 시원스레 빠져 나왔다.
좀 이제 살만한가보다. 다 죽어가던 목소리가 금새 살아났다.
예은이 엄마께도 감사하단 말씀을 드렸다. 죄송하기도 하고...오늘 처음 만나서는 병원까지 걱정스레 함께 동행해준 그 마음이 정말로 감사했다.
그나저나 오늘이 좋은이 생일인데 생일날 이렇게 아파서리...
그래도 오는길에 작은 케잌하나와 초 아홉개를 달래서 사가지고 왔다. 며칠 아픈 탓에 기운이 다 빠졌는지 케잌도 먹는둥 마는둥 금새 잠이 들어 버렸다.
너를 지으신, 너와 또 엄마의 하나님께서 아픈 배를 만져 주시길, 그래서 말끔히 낫길 기도한단다.
좋은아! 생일축하한다. 앞으로도 더 건강하게 잘 자라도록 예수님이 지켜 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