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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백고지를 배경으로 챂컥!
아침햇살을 받으면 바위 낭떠러지가 하얗게 보이는 백암산 - 육백 고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서쪽에 솟은 서암산과 함께 매의 형상을 하고 있다. 이 백암산 줄기는 6.25 전쟁 당시 치열한 싸움이 벌어져 피로 물들었던 전적지다. 충남과 전북의 경계를 이루며 운장산 에서 대둔산으로 이어지는 큰 금남정맥산줄기이기 때문에 이 백암산은 빨치산의 중요한 거점이며 요새였다. 빨치산 토벌을 위한 군경 합동작전으로 양측 2천 5백명 이상의 귀중한 생명이 이 산에서 사라졌다.
이 작전을 기념하기 위하여 배티재 고갯마루에는 육백고지 전승탑과 충혼비가 세워져 있다.
육백고지전승탑 뒷산에는 임진왜란 때 쌓은 꽤 높고 튼튼한 석성인 백령성도 있다. 이 성안에는 백령성지라는 돌비가 세워져 있다. 일부가 남은 백령성 안쪽은 넓은 산판길 같은 평지가 돌고 있어 금방이라도 전령이 말을 달려 올 듯하다. 기암괴봉으로 이어진 백암산과 이웃한 서암산은 경관이 빼어나고 암릉을 걷는 아기자기한 산행의 멋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