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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8.15-16 완도 성실교회 여름휴가 사진
여름 휴가를 얻어 완도엘 다녀왔다.
아는 이가 그곳에 살고 있지 않다면 무슨 특별한 일이 있지 않는한 마음먹고 간다는게 쉽지 않은 거리다.
몇년만에 만났어도 마치 엊그제 만난양 반갑고 자연스럽다.
바로 눈앞에 보이는 바다를 마당삼아 언덕에 자리잡고 있는 완도섬의 작은 교회 바다의 하늘에서만 볼 수 있는 멋진 구름들도 한여름을 더욱 아름답게 한다.
교회가 많이 변해 있었다. 교회 입구에 작은 주방을 만들고 보일러도 깔고 옆쪽으로는 시원스런 숙소를 아주 예쁘게 꾸며 놓았다. 해마다 여름이면 큰 교회에서 마을 봉사를 온다고 한다. 교회를 중심으로 여러가지 일들을 하게 되는데 그것을 위해서도 이런 공간들이 필요하다고 했다.
나와 남편은 완도에 온김에 해신 촬영지였던 세트장을 둘러보았다.
양주포구에도 가보고 신라방도 들러 재미있게 보았던 해신을 다시 기억해 보기도 했다.
세트장을 만들어 놓으니 사극을 찍을때마다 계속해서 촬영지로 쓰이고 있었다.
너무 더워 더이상 돌아다니지는 못하고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위치에 있는 나무그늘 의자에 누워 주변 시선도 아랑곳 않고 한숨을 잤다.
특별한 여름 휴가를 기대하는건 아니다. 그냥 이렇게 일상에서 떠나 다른 공간에서 평소와는 다른 일들을 만나는것, 만족한 기쁨이었다. -이인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