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는대로 거둔다
잘 아는 사모님이 감자 한 자루를 주셔서 먹다가 남은 것을 밭에 심었습니다.
그리고 하지(夏至) 지나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감자를 한 바구니 정도 캤습니다.
처음 감자를 수확해 본 아내가
"야... 농사 중에 감자농사가 이렇게 쉽고 재미있는 줄 몰랐네.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심을 걸 그랬다.
내년에는 감자를 많이 많이 심어야겠어요"
그 말을 들으면서 한가지 깨달았습니다.
감자를 얼마만큼 수확하느냐는 감자를 캐는 날 결정되는 것이 아니고
씨감자를 밭에 심는 날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 너무 당연한 이야기입니까? ⓒ최용우
바로 하지 직전에 전도사님댁에서 찍어 온 감자꽃입니다.
아래는 수박꽃인데 지금쯤 수박이 익었을 것 같은데 전화를 안주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