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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을 300-350쪽 분량의 단행본 26권으로 만들었고 그중 13권을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쪽박 바꿔주

햇볕같은이야기1 최용우............... 조회 수 1314 추천 수 0 2002.02.10 16:21:56
.........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 이야기
♣♣그 619번째 쪽지!

□ 쪽박 바꿔주
  
  처가에 들렀다가 하룻밤 잠을 자는데 밖에서 쪽박새가 울었습니다.
그 새의 원래 이름은 뭔지 모르겠습니다. 해마다 모내기를 할 즈음이면 밤에 `쪽박 바꿔주, 쪽박 바꿔주'하고 울던 새를 어릴 적에 쪽박 새라 불렀었습니다. 새의 울음소리를 유심히 들으면 정말로 `쪽박 바꿔주~'하는 것 같습니다.
옛날 어느 마을에 몹시도 고약한 시어머니가 있었는데 아들과 딸, 며느리 이렇게 넷이서 살았답니다. 그런데 딸이 밥을 하면 언제나 남는데 며느리가 밥을 하면 꼭 밥이 부족했습니다. 그 이유는 시어머니가 쌀을 내줄 때 딸에게는 큰 쪽박에 내주는데 며느리에게는 작은 쪽박에 내주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느날 이 집에서 모내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며느리가 밥을 했는데 그만 밥이 모자라고 말았습니다. 시골에서 가장 중요한 모내기의 일꾼들의 밥이 모자랐으니 시어머니가 가만 있었을 리 없었겠지요.
  며느리가 그만 시어머니에게 맞아 죽었다나요.
그래서 며느리는 죽어서 새가 되어 모내기철이면 나타나 구슬피 울어댄다는 이야기를 외할머니에게 들은 기억이 납니다.
"쪽박 바꿔주~ 쪽박 바꿔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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