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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을 300-350쪽 분량의 단행본 26권으로 만들었고 그중 13권을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엉터리 마술

햇볕같은이야기1 최용우............... 조회 수 1312 추천 수 0 2002.02.24 13: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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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살같은 이야기
♣♣그 855번째 쪽지!

      □ 엉터리 마술

언젠가 집 근처의 교회에 코메디언 조춘씨가 온다기에 가 본적이 있습니다.
반짝반짝하는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대머리를 쓸어올리며 마술을 한가지 보여
준다기에 사람들은 호기심 가득한 눈초리로 바라보았습니다.
손바닥으로 눈을 가렸다가 치우면서 떳던 눈을 꼭 감았습니다. 그리고는
눈을 다시 뜨게 한다며 손바닥으로 다시한번 눈을 가렸다가 치우면서 눈을
똥그랗게 떴습니다. 사람들은 박장대소를 하며 웃었구요.
날씨가 따뜻해지자 밖에 나온 아파트 꼬맹이들을 모아놓고 장난 삼아
그때 배운 마술(?)을 그럴듯하게 보여 주었습니다.
아이들이 까르르 까르르 웃어댔습니다.
그 웃음소리가 얼마나 맑은지...
아이들과 함께 저도 웃었습니다. 아이들은 한번만 더 한번만 더 하며
엉터리 마술을 더 보여 달라고 조릅니다. 똑같은 짓을 자꾸 반복하려니
저는 재미가 하나도 없는데 아이들은 마냥 재미난 모양입니다.
아파트 양지쪽 계단에 쪼그리고 앉아서 아이들과 한바탕 웃고 떠드니
마음속에 새 봄 같은 행복의 아지랑이가 피어오릅니다.

♥1998.3.26 목요일 오후에 웃음과 사랑을 드리는 좋은이아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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