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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을 300-350쪽 분량의 단행본 26권으로 만들었고 그중 13권을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연필꽂이

햇볕같은이야기2 최용우............... 조회 수 1331 추천 수 0 2002.03.12 17:5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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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 이야기
♣♣그 1037번째 쪽지!

□ 연필꽂이

제 작은 책상 한쪽에는 원목 연필꽂이가 하나 있습니다. 볼펜이나 사인펜과 칼, 수정액, 메직, 드라이버 같은 것들이 가득 꽂혀 있습니다. 어떤 시인의 '볼펜 예찬'이라는 시를 읽은 기억이 있는데, 마음에 떠오르는 시어들을 언제든지 손에 잡아 슥슥 기록할 수 있는 잘 나오는 볼펜이 참 고맙다는 그런 내용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 책상 위의 연필꽂이에 있는 저 많은 펜들은 모두 제 기능을 잃은 쓸모 없는 것들입니다. 온 세상이 캔버스인 다섯 살짜리 딸내미가 수시로 들락거리며 펜들을 가져다 쓰고는 그냥 버려두는 바람에 메직이나 사인펜은 모두 뚜겅을 열어놓아서 휘발성분이 증발하여 써지지 않고 볼펜이나 연필은 끝이 뭉뚝해져서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고놈 참 펜 망가뜨리는데 비상한 재주를 가지고 있습니다.) 펜을 쓰려고 손이 가다가도 어느 것 하나 잡을 펜이 없으면 무척 짜증나는 일입니다.
어찌보면 교회는 하나님의 책상 위에 있는 연필꽂이와 같답니다. 우리는 쓰임 받기를 기다리며 연필꽂이에 꽂혀있는 여러 가지 펜과
같습니다. 하나님의 손이 쓰윽 다가와 누군가를 집어 어딘가에 쓰시려 할 때, 만약 우리들이 제 책상 위 연필꽂이에 있는 저 김이 빠져 쓸모 없는 펜과 같다면 얼마나 민망스러운 일입니까...

♥1999.1.24 주일에 웃음과 사랑을 드리는 좋은이 아빠였습니다.
홈페이지 http://cyw.pe.kr

댓글 '1'

생플

2008.08.01 15:59:17

2008.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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