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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을 300-350쪽 분량의 단행본 26권으로 만들었고 그중 13권을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고백

햇볕같은이야기2 최용우............... 조회 수 1914 추천 수 0 2002.11.16 09:26:43
.........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 이야기
♣♣그 1678번째 쪽지!

        □  고백

솔직히 고백하면 전 참 결혼을 잘했습니다.
제 아내는 참 대단한 사람이고 제게는 참 과분한 사람이지요.
제가 맘놓고 일을 벌일 수 있는 것도 어찌보면 뒤에서 든든히 받쳐주고 뒤치다꺼리 해주는 아내가 있어서이지요. 늘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삽니다.
그런데, 남자라는 자존심이 있어서 그런 아내에게 '고맙다, 감사하다'뭐, 그런 간지러운 소릴 못합니다. 고맙고 감사한데, 그걸 너무 티나게 하면 남자가 쪼잔해 보이는 것 같쟎아요. 가정사역을 하시는 분들이 '그것까지도 버리라고' 하는데, 미국 남자들은 버릴 수 있을지 몰라도 한국 남자들이 과연 그게 버려질까요?
아내에 비하면 전 참 부족한고 흠이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제 부끄러운 모습을 알기에 감히 아내에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소릴 못합니다. 아내는 저같은 사람과 살아주느라 날마다 속 터질 것이 분명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아내와 이야기를 하다가 아내도 비슷한 이야기를 제게 해 주었습니다. "내 남편은 대단한 사람이고, 참 나는 한심하게 사는 것 같다.... 데리고 살아줘서 고맙다"(데리고... 부분은 그냥 제 상상......헤헤)
그렇게 못난 사람들이 서로 대단하게 여겨주면서 사는 것. 부부가 한평생을 아웅다웅하면서도 사는 이유가 바로 그거 아닐까요? 아내가 이 글을 본다면 '착각하지 마셔~'라고 할게 뻔합니다. 마음은 안 그러면서... ⓒ최용우

♥2002.11.15 흙의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홈페이지에 좋은 글이 더 많이 있습니다. http://cyw.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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