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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한 주일 성수

박인순............... 조회 수 2190 추천 수 0 2009.07.08 19: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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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사업이 어려워져 나는 이곳저곳에 일자리를 알아보았다. 일을 시작해도 주일 성수만은 포기할 수 없었다. 그래서 보호자와의 약속 사항에서 “주일에 쉬어도 됩니다”라는 허락을 받아 짧으면 2~3일, 길면 6일을 서울 시내 곳곳을 전전하며 3개월을 보냈다. 어느 날 면접을 본 요양 시설로부터 합격 통보를 받았다. 주일 당직이 있다고 해서 되려면 되고 말려면 말라는 심정으로 지냈는데, 막상 합격했다고 하니 주님의 어떤 인도함이실까 하는 기대감이 들었다. ‘그래, 일단 다녀 보자. 피할 길을 주시겠지.’
두 달이 되기도 전에 주일 당직이 돌아왔다. 나는 불편한 마음을 주체하지 못한 채 방 안을 빙빙 돌다가 목사님께 전화를 드렸다. “목사님, 주일인데 출근했습니다. 온종일 교회 생각만 할게요.” 하지만 마음이 편치 않았다. 곧 퇴사를 결정하고 그 후 같은 직종의 일을 찾았다. 하지만 주일 당직을 피할 수 없었다.
한 주가 지나고 두 주가 지났다. ‘너, 언제 일독할래. 시간이 있을 때 해보렴.’ 책상 위의 성경에 눈길이 가면서 주님의 음성이 들리는 듯했다. “그래, 시간이 있을 때 성경을 읽어 보자. 아버지, 제가 성경을 모두 읽을 게요. 그런 후에 일자리를 찾겠습니다. 주일에 쉬고 출퇴근이 어렵지 않는 곳으로 인도해 주세요.” 새벽 예배 때마다 빠뜨리지 않고 기도했다. 드디어 성경 일독을 끝내고 첫날이 지나고 이튿날에 주님은 내 조건에 꼭 알맞은 곳을 마련해 주셨다. ‘주일 휴무! 토요일 격주 휴무! 출근 오전 10시, 퇴근 오후 4시!’ 주일을 지키고자 하는 나의 기도에 응답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한다.
박인순/ 독자 에세이  <생명의삶 20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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