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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을 300-350쪽 분량의 단행본 26권으로 만들었고 그중 13권을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여자의 뼈

2007년 오직예수 최용우............... 조회 수 786 추천 수 0 2007.11.23 15: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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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3089번째 쪽지!

        □ 여자의 뼈

한 성인이 제자들과 함께 길을 갈 때였다.
하루는 사람들의 뼈가 산더미처럼 쌓인 곳을 지나게 되었다.
갑작스런 재난이 닥쳐, 많은 사람들이 죽어간 곳이었던가 보다.
살아 있을 때 부귀 영화를 누리던 사람, 고생하던 사람,예쁜 사람, 미운 사람 등 각가지 사람의 뼈가 모인 셈이다.
누군가가 말했다.
"삶이란 참 무상한 거로구나. 죽으면 모두 같은 뼈다귀만이 남는데..."
그때 성인은 제자들에게 물었다.
"너희 중 누가 여기서 여자의 뼈를 가려낼 수 있겠느냐?"
모두 얼굴만 마주 보았다.성인은 뼈 하나를 쳐들고 말했다.
"자, 여기 이 뼈는 여자의 것이다."
"선생님, 어찌 그것을 아십니까?"
"여자의 삶을 생각해 보아라. 어려서는 여자이기 때문에 남자보다 늘 못한 대접을 받는다. 결혼하여 아기를 가지면, 온몸의 양분을 아기에게 주게 된다. 아기를 낳을 땐 몸 속의 많은 피들을 아기를 위해 흘린다. 젖을 먹이며 또한 자기 몸의 일부를 주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여자의 살과 피뿐 아니라 뼈 속에 든 양분도 남아 있지 못한다. 쓰디쓴 여자의 삶은 그 뼈를 이토록 가볍고 또 검게 만들지 않느냐?"
제자들은 스승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기 어머니의 고난에 찬 삶을 생각했다. 그리고 그 자리에 주저앉아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선생님! 이야기해 주세요/도서출판 참> 중에서 옮김

♥2007.11.24 흙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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