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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12. 위대한 오라토리오 < 메시야 >

이정수 목사............... 조회 수 1767 추천 수 0 2009.07.30 12: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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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12. 위대한 오라토리오 < 메시야 >

1741년 초라하고 무기력해 보이는 한 남자가 춥고 어두운 런던 거리를 걷고 있었습니다. 그 남자는 한때 유명한 작곡가로 전 유럽의 상류사회에서 쟁쟁한 명성을 날렸던 사람이였습니다. 유럽의 왕실들은 다투어 그 남자를 초빙하고 후원하는 것을 명에로 알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 남자는 60을 바라보는 나이에 빚은 많고, 병들고, 창작의 불길은 모두 꺼졌습니다. 그 남자의 발걸음이 문득 교회 앞에 머물렀습니다. 그 남자는 십자가 앞에 멈추어 서서  < 하나님이여! 어찌하여 저에게서 창작의 영감을 거두어가시나이까! 하나님이시여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 > 깊은 절망감으로 오열하였습니다. 그 남자는 George Frederik Handel (1685-1759) 이었습니다.

밤늦게 돌아온 그의 책상 위에는 촬스 제넨스라는 시인이 써보낸  <예수의 일생>에 관한 聖詩가 놓여있었습니다(Oratorio). 그 우편물을 받고 헨델은 몹시 자존심이 상했습니다. < 내가 이젠 이런 삼류 시인과 어울리는 신세가 되었다는 말인가! >  심히 불쾌한 심사로 그 시를 뒤적거리다가 < 그는 사람들에게 버림을 받고 멸시를 받았도다. 그는 아무에게도 위로를 받지 못하였도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을 믿었도다. 그분이 너에게 안식을 주시리라. 나는 그 분이 살아계심을 믿는도다  할렐루야 ! > 라는 부분을 읽었을 때 헨델은  온몸을 훑고 지나가는 뜨거운 전율을 느꼈습니다. 옛날의 영감이 되살아나는 것을 분명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헨델은 황급히 오선지와 펜을 잡고 떠오르고 있는 영감의 선율을 기록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는 침식을 거의 잊고 악보를 썼습니다. 그러다가 방안을 서성거리기도하고,  때로는 허공을 후려치기도하고, 큰 소리로 할렐루야 ! 라고 외치기도 하였습니다. 그로부터 만 24일이 지난 후 그의 책상 위에는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오라토리오 < 메시야 >의 악보가 마구 흐트러진 채 놓여 있었습니다.

헨델은 이 작품을 들고 아일랜드로 갔습니다. 아일랜드 국왕의 후원으로 두 합창단을 합쳐 하나로 만들어 < 메시야 > 연습을 시킬 때 였습니다. 저 유명한 제44번 할렐루야 대합창 다음 곡인 제45번 < 내 주는 살아계시고 >를 당시 최고의 쏘프라노 프리마돈나가 부르는 도중에 헨델은 지휘봉을 세차게 두드리며 노래를 중단 시켰습니다. 음정, 박자, 목소리 어느 것 하나 흠잡을 데 없는 노래였는데 말입니다. 헨델은 그 여가수를 뚫어지게 바라보면서 < 당신이 지금 부르는 그 노래말 대로 그 분이 진정 살아계심을 믿으면서 노래하는 것이요 ? > 라고  엄숙하게 물었습니다. ( 우리가 쓰는 찬송가 16장이 바로 제45번 내 주는 살아계시고입니다 )

1742년 4월 13일 아일랜드 더블린 무대에서 아일랜드 국왕을 모시고 이  위대한 오라토리오 < 메사야 >가 헨델의 지휘로 초연 되었습니다. 바로 이날 아주 극적인 사건이 발생하였는데 그것은 제44번 할렐루야 대합창이 울려퍼질 때 아일랜드 국왕이 너무 감격하여 그 자리에서 일어섰던 것입니다. 국왕이 일어서니 그외의 모든 청중이 일어섰습니다. 이 사건 이래 < 메시야 > 제44번 할렐루야가 연주 될 때는 세계 어느 곳에서나 모든 청중이 일어서는 전통이 생겨났습니다. 헨델이 절망 속에서 < 메시야 >를 만났을 때 사막 같았던 그의 영혼에 샘이 넘쳐 흘럿고, 꽃이 피어났습니다. 그 샘물과 꽃이 < 위대한 오라토리오 메시야 >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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