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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34. 하디 선생님

이정수 목사............... 조회 수 1866 추천 수 0 2009.09.18 21:3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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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스티븐 글렌은 학습지진아로 인생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는 난독증이라는 시신경 장애자였습니다. 난독증이 있는 사람은 단어가 글자의 조합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단어 하나하나 자체를 하나의 사진 처럼 이해합니다. 예를들자면 < 어머니 >란 단어가 < 어+머+니 >로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 어머니 >라는 단어 그 자체로 파악합니다. 그래서 난독증 환자는 글자 순으로 단어를 쓰는 것이 아니라 사진으로 본 것을 옮겨 놓듯이 그리기 때문에 글자를 뒤집거나 거꾸로 쓰기도 합니다. 어, 머, 니, 순이 아니라 니, 머, 어, 순으로 쓴다는 것입니다. 이런 상태이니 수학 문제의 복잡한 풀이과정은 아예 이해 불가능이었습니다. 따라서 그의 초등학교 1학년 여선생은 생활기록부에 학습지진아로 딱지를 붙였고,2, 3, 4학년 담임 선생들은 그를 만나기도 전에 그에 대한 강한 편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5학년에 올라 갈 무렵 그는 지능면에서 아주 죽은 아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는 점점 말도 우물쭈물하게 되어 거의 저능아 처럼 되어 갔습니다. 그 때 그 앞에 로키 산맥을 횡단한 경력을 가진 키 180의 미국 서부에서 가장 뛰어난 초등학교 교사 하디 선생님이 나타난 것입니다.

하디 선생님은 다음과 같이 그에게 용기를 주고 정성껏 가르쳤습니다.
< 이 아이는 학습지진아가 아닙니다. 다만 다른 아이들과 조금 다를 뿐이지요 >
< 스티브, 네 어머니 말씀이 너는 단어를 보면 거의 사진과 같이 기억한다는구나. 그래서 읽고 쓰기를 매우 어려워 한다고 들었다. 이제부터 네가 읽을 부분을 미리 말해 줄테니 집에서 다 외워가지고 와서 아이들 앞에서 크게 읽어보아라. 작문도 미리 집에서 준비하여 가지고 오너라 >
< 스티브, 이 구슬을 입에 물고 말하기 연습을 해라. 옛날 데모스테네스라는 그리스 사람도 너 처럼 말을 더듬거리고 우물쭈물 하였는데 그는 입 안에 조약돌을 물고 말하기 연습을 하여 그리스 제일의 웅변가가 되었단다 >

스티브는 그 후로 이삼십년 동안 계속 하디 선생님과 소식을 주고 받았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하디 선생님이 암 말기라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스티브는 그의 하디 선생님이 한 명밖에 없는 당신의 특별한 제자와 1천 마일이나 떨어져 홀로 병실에 누워 계실 것을 생각하니 견딜 수 없었습니다. 그는 당장에 비행기 표를 사들고 그 먼 길을 달려 갔습니다.

하디 선생님 병실에 도착한 스티브는 너무 놀랐습니다. 대충 세어보아도 700여명이 넘는 하디 선생님의 나와 같은 특별한 제자들이 줄을 서 있었습니다. 마지막 가시는 선생님의 말동무가 되어 주려고 먼 길을 마다 않고 달려온 사람들이 그 정도로 많았던 것입니다. 이 가운데는 미국 상원의원 3명, 주 의회의원 12명, 그리고 유명한 기업체 대표와 간부 등등 지도급 인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더욱 흥미있는 사실은 이 제자들 사분의 삼이 5학년 때까지 학습지진아, 저능아, 골치꺼리, 희망없는 아이로 열 외로 취급 받았다는 사실입니다. 이 제자들은 하디 선생님을 만남으로 자신들이 능력있고, 중요한 인간이며, 삶을 변화 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진 뛰어난 사람이라고 믿을 수 있게 되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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