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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과 봉한 책

요한계시 석원태 목사............... 조회 수 1853 추천 수 0 2009.12.17 12:52:00
.........
성경본문 : 계5:1~4 
설교자 : 석원태 목사 
참고 : 경향교회 http://www.ghpc.or.kr/ 
2006' 경향의 강단 요한계시록강해(21)

"요한과 봉한 책(계 5:1~4)"
요한계시록 4:2
석원태 목사

성자 어린양의 승리의 사인(sign)이 있기 전에 사도 요한은 봉하여져 버린 책 앞에서 크게 울음을 터뜨린 장면이 나타나고 있다.

  1. 어떤 책일까?

  1) 보좌에 앉으신 이의 오른손에 있는 책이다.
  요한계시록 5장 1절에 「내가 보매 보좌에 앉으신 이의 오른손에 책이 있으니…」라고 했다.
  ‘보좌에 앉으신 이’는 성부 하나님이시다. 이 ‘책’은 ‘두루마리 책’이었다.
  그 책이 성부 하나님의 오른손에 쥐어져 있다 함은 ① 하나님 자신의 주장 아래 소유되어 있음을 뜻함이다. ② 그것은 가장 안전하고 완전하게 보관되어 있음을 뜻함이다. ③ 더욱이 하나님 자신의 허락 없이는 아무도 관계할 수 없는 책임을 나타내고 있다.

  2) 안팎으로 글이 쓰여 있는 책이다.
  요한계시록 5장 1절에 「…안팎으로 썼고」라고 했다.
  그 책의 글이 안팎으로 쓰여 있다 함은 ① 그 내용이 풍부하고 완전하게 완성되어 있다는 뜻이다. 더하거나 감할 필요가 전혀 없음을 의미한다. ② 또한 그 내용은 확실하고 영구불변한 하나님 자신의 계획이 표시되어 있음을 뜻함이다. 하나님의 계획은 언제나 일정불변하시다. 그러므로 즉흥적이나 순간적인 돌연변이의 방법으로 우주와 그 가운데 진행되는 역사를 주장하지 않으신다. 언제든지 하나님은 영원부터 영원까지 이르는 모든 세대를 통하여 당신이 의향하신 바 처음 계획과 목적대로 역사를 주관하신다. 바로 그것이 안팎으로 쓰인 책의 글을 의미한다. ③ ‘밖’으로 글이 쓰였다 함은 우리가 알 수 있고,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도록 전개되는 모든 현상 세계의 계시 사건일 것이다. ④ ‘안’으로 글이 쓰였다 함은 우리가 육안으로 볼 수 없고, 깨달을 수 없는 영계의 신비한 섭리적 사건일 것이다.

  3) 일곱 인으로 봉한 책이다.
  요한계시록 5장 1절에 다시 말하기를 「일곱 인으로 봉하였더라」고 하였다.
  ‘일곱’은 완전수이다. ‘인’은 소유권의 표식이다. 그렇다면 이 말은 ① 하나님 자신의 절대적이고 완전하신 자주장의 권리를 의미함이다. 이 책의 글과 그 내용에 관한 모든 주권은 오직 하나님 자신의 관장 아래 있음을 보여 준다. ② 그것은 또한 하나님 자신의 엄중한 은닉을 의미한다. 일곱 인으로 봉하여져 있는 책을 누가 감히 관계할 수 있겠는가? 그것은 하나님 자신만이 알 수 있는 완전한 비밀의 것으로 되어 있다. ③ 이 말은 또한 순서적으로 쓰인 계시임을 보여 준다. 즉 점진적 계시 과정을 보여 준다. ‘일곱 인’이 차례 차례대로 찍혀 있었을 것이다. 무질서하게 찍혀 있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책을 여실 때도 인을 찍은 순서대로 개봉해야 될 사실을 암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바로 계시록에 나타난 점진적 계시 사건과 깊은 관계가 있는 것이다.

  4) 힘 있는 천사가 질문을 발하게 한 책이다.
  요한계시록 5장 2절에서 「힘 있는 천사가 큰 음성으로 외치기를 누가 책을 펴며 그 인을 떼기에 합당하냐」고 외쳤다.
  ① 「힘 있는 천사」(계 5:2)의 외침이다. ② 그 천사가 외친 외침의 내용은 이 일곱 인으로 봉한 책을 펴고 볼 수 있는 적격자를 찾는 것이었다(계 5:2). ③ 그는 큰 소리로 외쳤다(계 5:2). 이유는 그 책의 내용이 중대할 뿐 아니라 그 책이 우주적인 계시이기 때문이다. 힘 있는 큰 천사가 외친 그 큰 음성은 하늘과 땅과 땅 아래까지 들려야할 소리였기 때문이다. ④ 그 천사 자신도 이 책의 내용을 알지 못하는 봉해진 책이었다. 그 천사는 영계의 유력한 수종자였다. 그는 영물이다. 힘 있는 천사요, 큰 음성을 발하던 천사였다. 그렇지만 저도 이 구속 사업의 놀라운 대비밀의 진리를 알지 못하여 큰 소리를 외치면서 질문을 발하였다. 그래서 베드로전서 1장 12절에는 천사들도 이 놀라운 구원 사건에 대하여 경이와 흥미를 가지고 살펴보기를 원하고 있다고 하지 않았던가?

  5) 펴거나 보기에 합당한 적격자가 없는 책이다.
  요한계시록 5장 3절에 「하늘 위에나 땅 위에나 땅 아래에 능히 책을 펴거나 보거나 할 이가 없더라」고 했다.
  ① 하늘 위에도 없었다.
  그곳은 영물들이 실존하는 세계이다. 자금 이후로 주 안에서 죽은 성도들이 있는 영화로운 세계였다.
  ② 땅 위에도 없었다.
  여기 땅 위는 수많은 영웅, 호걸, 열사, 가인, 재사, 권력자(王)들이 주름잡고 있는 세계이다. 더욱이 세계를 지배하던 당시의 로마 제국이 천하를 호령하고 있는 곳이었다. ③ 땅 아래도 없었다.
  땅 아래는 승천하지 못한 영들이 있는 곳이다. 그렇다면 전 피조세계가 이 천사의 질문에 유구무언이 아니었던가?
  실로 밧모섬의 요한에겐 아프고 괴로운 순간이 아닐 수 없다. 요한은 저 힘 있는 천사의 큰 외침 앞에 그 책을 받을 사람이 어서 나타나서 시원하게 공개해 주기를 기다렸을 것이다. 그러나 유구무언으로 한마디의 대답을 할 사람이 하늘에도, 땅 위에도, 땅 아래도 없었으니 말이다.

  6) 사도 요한을 울려 버린 책이다.
  요한계시록 5장 4절에 「이 책을 펴거나 보거나 하기에 합당한 자가 보이지 않기로 내가 크게 울었더니」라고 했다.
  지금 사도 요한의 몸은 정배지 밧모섬에 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의 증거 때문에 남이 가지 않는 정배지까지 왔다. 그러나 주님은 그에게 남이 듣고 보지 못한 보좌의 영광을 체험할 수 있게 하셨다.
  그는 남이 가지도 못하고, 보고 듣지 못한 영광의 세계를 가고, 보고, 들은 것만큼 또한 남이 갖지 못하는 아픔과 비통도 씹어야만 했다. 그는 바로 일곱 인으로 봉한 책 때문에 울었다. 세상의 책이 아닌 보좌에 앉으신 이의 오른손에 있는 책 때문에 울어야 했다. 그 책을 펴고 볼 수 있는 적격자가 없는 일로 울어야만 했다. 그는 크게 울었다고 했다. 큰 비통, 큰 슬픔에 잠겨야만 했다. 그것은 통곡이었다.

  2. 왜 통곡하였을까?

  요한계시록 5장 4절에 「내가 크게 울었더니…」라고 했다.
  여기 ‘크게 운다’함은 슬픈 감정과 눈물이 억누를 수 없이 저절로 토하여 지는 소리와 함께 터져 나오는 것을 말함이다. 잠깐 동안의 폭발된 감정의 상태가 아닌 계속적인 비통을 의미함이다.
  왜 울었을까?

  1) 사명이 울게 했다(사명의 눈물).
  그는 예언자이다. 예언자의 생명은 하나님의 세계를 보는 것이다. 예언자의 눈은 영계를 보고, 예언자의 귀는 영계의 영음을 듣고, 예언자의 입은 보고 들은 것을 말함에 그 목적이 있다.
  그는 지금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의 오른손에 쥐어져 있는 책 속에 전 우주의 소망이 담겨 있는 줄을 확신했다. 그 책 안에 교회 문제, 우주 문제, 인생 문제, 역사 문제가 모두 포함되어 있는 줄을 믿었다. 그는 지금 자신이 밧모섬에 온 큰 하나님의 섭리를 이 책 속에서 찾아 읽어 보려고 했을 것이다. 그의 기대는 실로 대단했다. 사실상 요한은 그 광경 앞에서 흥분 상태에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힘 있는 천사의 외침 앞에 유구무언으로 침묵을 지키는 피조 세계 앞에서 그만 울어 버린 것이다. 이것이 예언자의 심정이다. 예언자(전도자)는 하나님의 계시 사건이 내 마음에 관계하지 아니할 때 아파하는 자들이다. 그 계시 세계의 내막을 보지 못하면 앞이 캄캄함을 느끼고 사는 맛을 놓치는 지경에 이르는 자들이다.
  그 계시 세계의 비전(vision)을 보고, 듣고, 먹고, 전하지 못할 때 생미(生味)를 놓쳐버리고, 죽음을 느끼는 괴로움을 통감한다. 그런 지경에 그만 울어 버리게 된다. 이것이 바로 예언 단체인 교회의 영적 생리이다.

  2) 인류의 영혼이 울게 했다(대도자의 눈물).
  분명히 사도 요한은 성부의 오른손에 있는 책이 전 세계에 산재하는 인류의 영혼과 관계하고 있는 책인 줄 알았다. 그는 자신이 왜 밧모섬에 있는가를 알고 있다. 그는 자기를 추방시킨 로마제국의 정체와 그 종말에 대하여도 알고 싶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제국의 압제 아래서 고난을 겪는 세계 인류를 생각했을 것이다. 어서 그 계시의 인봉이 열려져서 세계와 인류 역사의 종말을 시원하게 알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뜻밖의 침묵 앞에 그는 크게 울어 버렸다.
  이런 의미에서 증거자의 심령은 세계의 심령이다.
  증거 단체인 교회는 세계의 양심인 것이다. 그렇다면 사도 요한의 눈물이야말로 제사장적인 눈물이 아닌가?

  3) 고난 받는 교회들이 울게 했다(목자의 눈물).
  성부 하나님의 오른손에 있는 책은 인류 역사의 등불일 뿐 아니라, 본질적으로 또한 궁극적으로 피로 값 주고 사신 주님의 교회와 관계되고 있음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지금 주님의 교회들은 짐승 같은 로마제국의 박해 아래서 말할 수 없는 죽음의 시련을 당하고 있다. 주님의 교회들은 점점 약하여지는데 박해자의 세력은 점점 강해져 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경우 난국을 만난 교회의 활로가 이 책에 있음을 요한은 직감할 수 있었다.
  교회의 위로가 이 책에, 새 힘의 근원이 이 책에, 인내와 승리의 비결이 이 책에 있는 줄 알았다.
  그러나 이처럼 애절한 전도자의 기대와 정반대로 나타난 침묵의 현상 앞에 전도자로서의 요한, 목자로서의 요한이 울지 않을 수 없었다.

  4) 인류의 죄악이 울게 했다(회개의 눈물).
  이 책을 펴거나 보기에 합당한 자는 없었다. 하늘에도, 땅 위에도, 땅 아래도 없었다.
  이 우주적인 침묵! 이 우주적인 적막! 이 우주적인 암흑 앞에 사도 요한은 크게 울어 버렸다. 그것은 인류가 범한 죄악의 결과 때문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인류의 죄악이 깊어져 버린 곳에서 감히 하나님 앞에 나타날 의인은 아무도 없는 것이 아닌가? 공의로운 하나님의 추상 같은 심판 앞에 감히 누가 나타나겠는가?
  이것을 깊이 느끼며 고통을 당하는 예언자는 아픈 심령의 쓰라림을 울며 토로하지 않을 수 없었다. 실로 그러하다. 죄악이 있는 곳에 계시 활동의 빛은 없다. 아합과 이세벨의 폭정은 칠천 명이나 되는 선지자의 눈과 귀와 입과 발을 묶어 버렸다. 그런 시대에는 축복의 기도나 희망의 예언이나 비전이 없었다. 다만 하늘이 놋이 되고, 땅이 갈라져 버린 결과 죽음의 저주만 있을 따름이었다.
  엘리와 그 가정의 죄악은 말씀의 이상이 잘 보이지 아니하는 암흑을 초래하고 말지 않았던가?
  초기 박해 삼백 년의 어둠은 하나님의 자녀들을 땅굴(카타콤)에서 살도록 하지 않았던가?
  독일의 나치주의, 일본의 군국주의, 김일성 독재의 유물론주의가 있는 곳에 하나님의 계시는 닫혀 버리고 만 것이다. 인류의 죄악! 위정자의 죄악! 교회 지도자의 죄악이 있는 곳에 하나님의 계시 활동은 침묵을 하고 만다.
  이렇게 죄로 인한 인류의 황폐 앞에 전도자는 울고 마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도 요한의 눈물이야말로 자기의 죄와 인류의 죄 때문에 우는 회개의 눈물이 아닌가?

  5) 사도 요한의 간절한 소망이 울게 했다(기도의 눈물).
  사실상 사도 요한의 통곡은 그 책에 대한 사도 요한의 소망의 좌절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그의 통곡은 일곱 인으로 봉한 책이 열려지기를 바라는 소망의 표현이다.
  강한 소망의 집념은 기도로 표현이 된다. 그 기도는 바로 눈물로 나타난다. 주께서 세상에 계실 때 흘린 심한 통곡과 눈물이 바로 그것이다.
  참소망이 우리를 울려 버릴 때가 있다. 그것은 사실상 절망이 아니다. 성취에 대한 애원의 표현이다. 이런 의미에서 기도는 눈물이다. 결국 밧모섬의 요한은 피조 세계의 침묵 앞에서 절망했어도, 다시 하나님의 세계를 쳐다보는 소망이 그 마음을 불붙이고 말았던 것이다.
  계시에 대한 소망은 눈물의 기도를 하게 한다.

  사도 요한과 봉한 책!
  그것은 일곱 인으로 봉하여져서 하나님의 손에 있는 책이었다. 그것은 하늘에도, 땅에도, 땅 아래의 그 누구도, 그 책을 받거나, 읽거나, 해석할 자가 없는 책이었다.
  이 우주적 무응답 앞에 사도 요한은 그만 크게 울고 말았다.
  닫혀버린 책, 열리지 않는 책, 열 사람이 없는 책, 그 책의 비밀이 그를 울려 버린 것이다. 사명의 눈물이, 인류의 영혼이, 세계의 고난받는 교회가, 인류의 죄악이, 사도 요한의 간절한 소망이 그를 울게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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