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숙이와 용우가 사는 집 마당에 있는 장독대의 모습을 매월 1일에 찍습니다^^"

태백산에 가다

해바라기 이인숙............... 조회 수 1677 추천 수 0 2010.02.08 11:49:02
.........

가까운 목사님 가족과 함께 태백산에 가려고 계획을 세웠다.
강원도 방면으로는 실제로 멀기도 해서 자주 가지는 못한 곳이다.
계산을 해도 당일로는 어려울것 같아 전날 태백에 가서 하룻밤 자고
다음날 새벽에 산행을 하기로 했다.
민박 예약을 하고 이것 저것 점검을 하고 있는데 햇볕같은 이야기 메모장에
몇줄의 글이 올라왔다. 오랫동안 햇볕같은 이야기를 보셨던 목사님이신데
태백에 간다는 글을 읽으시고는 기꺼이 목사님 댁으로 초대를 해주셨다.
전화통화를 한 후 예약했던 것을 취소했다. 끓여 먹으려던 라면도 빼놓고
약간의 간식만 챙겼다. 출발일이 주일이었던 만큼 다른 목사님들의 일정이
모두 끝나고 밤 아홉시가 되어서야 나설수 있었다.

열심히 달리고 달려 밤 열두시가 조금 넘어 태백에 도착했다.
불을 환히 밝혀놓고 기다리시며 반겨주신 목사님과 사모님,
그리고 순례자(장애를 가지신 분들이 함께 살고 계셨는데 그렇게 부르심) 분들의
따뜻한 손이 우리를 맞이해 주셨다.
서너시간 잠깐 눈붙이고 나왔지만 전원교회 모든 가족분들에게  정말로 고마운 신세를 졌다.
환대의 아름다움을 경험할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고
우리가 하고 있는 '숨' 사역을 생각하며 귀한 메세지를 얻는 소중한 시간이기도 했다.

정상에서 일출을 보려던 계획은, 날씨가 흐려서 보지 못했다.
산을 오를때마다 난 항상 맨 뒤로 쳐지기는 하지만 늘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무슨 일인들 그렇지 않겠나... 포기하고 싶은 자신과의 싸움을 극복하고 맨 정상에 섰을때 갖는
그 성취감은 직접 해보지 않고는 느껴볼 수가 없는것 같다.
정상에 선 것을 기념하여 우리는 사진 몇 장을  찍고 칼바람을 뒤로하며 서둘러 내려왔다.
살아서 천 년, 죽어서 천 년이라 일컫는 주목! 내려오는 길 곳곳에 당당히 서 있는 그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 또 기념하여 사진 찰칵!!
어둔 새벽길 더듬어 오르던 태백산이 이제 날이 밝아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돌틈, 바위틈에서 자라는 너 나무야! 참 대단하다!! 그곳에 서 있는 그 존재만으로
너는 나에게 많은 가르침을 던져주고 있구나!!

"올라갈때는 너무 힘들어서 '내가 여기에 왜 왔지? 이렇게 힘든데...' 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헉헉거리며 결국 정상까지 오르고 나면 기분이 너무 좋아져요. 내려오는 길은 그래도 좀 수월해서
'뭐 오를만 하네...' 그리고 집에 돌아가서는 다른 사람들에게 뭐 갈만한 산이라고 자랑하지요 ㅎㅎㅎ...
힘들었던것 다 잊어먹고, 다음에 어떤 산에 또 갈까 궁리하는 내 자신을 보게 돼요!ㅎㅎ..."
"맞아 그래 정말!!"
함께 했던 사모님과 그런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가볍게 산을 내려왔다.
이미 축제가 끝나 조금씩 허물어져 가고 있는  눈으로 만든 작품도 구경하고 이글루 카페에 들어가 얼음의자에
앉아 보기도 하고 석탄박물관을 둘러보며 감탄 했다가, 삶과 죽음이 맞물려 있는 탄광안에서의 모습을 보며
숙연함과 애잔한 복잡한 마음이 일기도 했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정신없이 자다가 눈을 떠보니 아침에 보지 못했던 붉은 태양이 기울고 있었다.
구름 때문에 태양이 보이지 않았다고 해서 우리는 태양이 없다고 여기지 않는다.
힘들고 어려운 일이 우리 앞에 닥칠수 있으나 늘 변함없는 피난처와 안전한 보호가 되시는 하나님이
태양에 비할바 없는 완전함과 강함으로 내 곁에 계심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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