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1.5 우리집엔 학(鶴)도 살어

최용우............... 조회 수 1663 추천 수 0 2002.11.07 11: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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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오늘 학교에서 '학'(鶴)새를 배웠는데, 우리집에도 학이 산다고 했더니 친구들이 아무도 안 믿어요. 그래서 지금 친구들 보여 줄려고 학을 그리고 있어요."
  학교에서 돌아온 좋은이가 방바닥에 엎드려 연습장을 펴 놓고 학 그림을 가득 그렸습니다. 연습장의 한 가운데 목이 길고 통통한 학 한마리를 그려놓고 (에구..어째 타조같다..^^)  주변에 각 부분을 자세하게 세밀화로 그렸습니다.
  아닌게 아니라 우리집 근처에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니는 백로가 한마리 있습니다.  백로, 두루미, 왜가리, 황새를 가리켜 학(鶴)이라고 하는데, 그 모양이 비슷비슷해서 새의 이름을 정확히 구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목과 다리가 긴 모습의 백로를 보고 좋은이가 학(鶴)이라고 말하는 것이 그리 틀린말은 아닙니다.
  아마도 학교에서 공부를 하다가 '학' 사진이 나왔고, 집 주변에서 자주 보던 새라 "우리집에도 학이 산다"고 의기양양해서 외쳤을 것입니다. 대청호가 생기기 전에 산너머 동네를 '학골'이라 불렀으며 상당히 많은 백로가 살았다고 합니다.
  다 사라져 버린 줄 알았던 백로가 지난 여름부터 날아와 살고 있습니다. 얼마나 반가운지요. 우리집 주변에 2년동안 묵혀서 풀이 무성해진 논에 메뚜기들이 제법 삽니다. 아마도 그걸 잡아 먹으려고 날아온 모양입니다. 어느 때는 마당에 성큼성큼 걸어 다니기도 하고 어느 때는 집 앞 소나무 위에서 날개를 치는 모습이 영락없는 한 폭의 동양화  입니다.
그건 그렇고... 좋은이 친구들아, 정말이야! 좋은이네 집 근처에 학이 살어. 믿어죠. 모처럼 만에 뻐길 일 생긴 학과 같이 사는 아이 좋은이는 신나겠네. 하하하...

댓글 '5'

아빠

2008.04.15 00:15:04

친구들에게 보여준다며 학 사진을 꼭 찍어 달라는 좋은이의 명령(?)에 카메라를 들고 학의 뒷꽁무니를 한시간이나 따라다녔지만 맘에 든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아빠

2008.04.15 00:15:04

요놈들이 카메라만 들면 어떻게 알고 휭~ 날아가버려요.

주바영신

2008.04.15 00:15:04

학..어릴적 백로를 보고서 학이라고 했던 일이 생각납니다.^^ 논밭을 긴 다리로 헤치며 걷는 모습이 일품이었던 것 같아요 ^^ 좋은이 참 보고싶다..아마 학처럼, 아름다울거에요^^

장영순

2008.04.15 00:15:04

좋은이의 말을 안 믿어준 친구들이 섭섭했겠네요. 좋은아, 난 믿어.. ^^*

꿈사랑

2008.04.15 00:15:05

좋은아, 밝은아~~ 짝은 아빠야. ^^ 작은엄마 뱃속에 쟈니가 크고 있단다. 하하하 보고 싶당 ^^ 친구들에게 꼭 학 보여주어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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