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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선거를 일찌감치 마치고 오랜만에 가족등산을 했습니다. 계룡산 천황봉에서 뻣어 나온 산줄기가 마치 새총처럼 한쪽에는 도덕봉, 한쪽에는 금수봉으로 갈라지고 그 사이는 수통골입니다. 오늘은 수통골 입구에서 빈계산(암닭산)을 거쳐 금수봉을 오르고 수통골 골짜기를 통해 하산하는 코스를 택했습니다. 빈계산까지 오르는 길에는 연분홍 진달래와 노랑 생강나무가 만개를 하였고, 연초록 나뭇 잎사귀가 막 돋아나나 싱그럽기 그지없었습니다. 원래는 도덕봉까지 7키로미터를 걸어 뺑 돌아 수통골로 회귀하려고 하였는데 바람이 세게 불고 빗방울이 떨어져 도중에 수통골로 탈출하였습니다.
등산을 할 때마다 이렇게 함께 동행하는 가족들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오늘은 더욱 고생스럽고 힘든 산행이었지만, 그럴수록 가족간의 사랑은 더욱 깊어지는 것 같습니다. 2008.4.9 ⓒ최용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