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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시 꽃내음 짙은 계절입니다.
집안에 있어도, 밖으로 나가도 온통 아까시꽃 향기로 가득차 있네요.
어릴적에 시골 동네 길가에 있던 꽃을 훓어 씹어먹으면
달작지근한 맛과 향기가 입안을 가득 채웠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저녁나절, 뒷산 일출봉에 오르다보니 온 산이 하얗군요.
5월 이때만큼 그 어디서든 향기로 가득할 때가 드물지 싶습니다.
온 몸과 마음까지 꽃향기로 물드는것 같아 기분이 참 좋아요.
산을 내려오는 길에 아까시꽃 몇송이를 따가지고 와 집안에 두니
그 어떤 향수보다 싱그러움이 넘쳐납니다.
꽃이 제자리에서 자연의 순리를 따라 예쁘게 꽃을 피우니
사람들이 다가와 감탄하고 즐거워합니다.
내가 예쁘다고 꽃이 사람들을 찾아 다니지 않아도 말입니다.
건강한 꽃에서 싱그러운 향기를 발하니 바람이 알아서 온 세상에
알려주는군요.
주님을 믿는 우리들이 하나님의 거룩한 말씀의 진리를 따라 살면
그 아름다운 자태도, 피어나는 향기로움도 자연스런 열매겠지요. 이인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