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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밖 바로 눈 앞에
아주 커다란 거미가 거미줄을 쳤습니다.
독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시커멓고 털이 붕숭붕숭한 거미가
무시무시 합니다.
하루살이라도 걸리면 어디 숨었다가 오는지
쏜살같이 와서는 침을 한방 놓고
거미줄로 둘둘 말아두고 다시 사라집니다.
계속 비가 많이 내리고 바람도 많이 불던 날
창문 앞이 깨끗해졌습니다.
예술 같은 거미줄도 사라졌고
거미가 감아 놓은 하루살이도 사라졌습니다.
거세던 비와 바람에
생명줄과 같았던 거미줄이 없어진 것입니다.
거미도 어딜 갔는지 보이질 않습니다.
죽지 않고 어디 다른 곳으로 이사가서
잘 살고 있겠지요?
마당 2004/07/18 21:42
잘 살고 있을 거에요. 저와 딸도 아직 무서워하는 거미.
우리에겐 해충을 잡아주는 숨겨진 이웃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우리딸 2004/07/18 21:46
잘 살고 있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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